고기가 심하게 땡긴다면?? SAMBA!! ㄴ매디슨 위스콘신

이번 크리스마스는 미국에서 보내게 되었다.
겨울방학에 과테말라 라는 나라로 가기 때문이다.
과테말라는 맥시코 밑에 있다.
어쨌든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기 위하여 장정 네명이서 고기가 심하게 땡겼으므로 스테이크를 먹기로 하고 예약전화를 시작한다.
아뿔싸. 괜찮은 스테이크 집들은 다 예약이 찼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한 군데로 전화해본다.
오오 자리가 있다. 8:30분으로 예약한다.


오늘의 저녁은 Samba (삼바)로 고고싱!!


삼바는 브라질식 고기뷔페이다.
돈을 내면 샐러드 바와 고기가 무제한이다.
위치는 우리집 5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질 좋은 고기를 동반한 다소 높은 가격이 부담되므로 자주 가기는 꺼리는 곳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친구 여러명과 한국 고기뷔페에 가면 열판을 스무 번 정도씩 갈았다.
고기뷔페집 아저씨들은 무척 당황한 표정이었다.
지금은 그때만큼 먹질 못한다.
그때만큼 먹을 수 있다면 본전X200%는 뽑아오는건데 쩝.





기본 셋팅.
아주 깔끔하다.
하지만 실내가 어둡다.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는 저주받을 연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겠지만
나같이 사진찍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오늘 사진 상태...
양해해주십쇼




고기와 같이 마실 요량으로 와인 한 잔을 시켰다.
미국의 음주가능 나이는 만 스물 한 살 부터이다.
청교도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라 술에게만은 엄격하다.
술을 살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필자는 만 스물 한 살이 안된다.
하지만 이런 가끔 고급음식점들은 자신의 레스토랑에 올 만큼 경제력 있는 사람들은
 술을 마실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여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는다.
아주 좋은 씀씀이다.
물론 필자의 노안이 한몫을 하기도 한다.

.....



씁쓸하다



어쨌거나, 오늘의 만찬을 같이할 지인들은



광동이




두-형

그리고 오소리형이다. (http://osolee.egloos.com)



광동이는 중국 광동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나와 같은 나이고, 작년엔 나와 같은 기숙사에 살았다.
중국어를 잘해서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두-형은 이번해에 알게되었다. 같은 아파트에 산다.

오소리형도 나와 작년에 같은 기숙사에 살았다.
과테말라 라는 중미의 국가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번 겨울방학에 오소리형이랑 광동이랑 과테말라로 놀러간다.
오소리형이랑 광동이랑 일년동안 살면서 시켜먹은 중국집의 횟수는 약 80회정도 된다.
포유류는 밥을 나눠먹으면서 정을 나눈다고 한다.
참 좋은 사람들이다.




내지소 (내 지인들을 소개합니다) 는 잠시 멈춰놓고 음식으로 돌아가자.
샐러드 바에 가서 이것저것을 퍼온다.
염소치즈, 커리치킨샐러드, 감자샐러드, 발사믹 양파, 아스파라거스, 상추, 토마토, 올리브, 그리고 고기 소스등이다.
삼바의 발사믹 양파와 고기소스는 정말 좋아하는 것들이다. 집에 갖다놓고 먹고 싶다.
잠시 대화가 멈춘다.

우걱우걱

이제는 고기를 먹을 차례이다.
이 도구의 초록색이 위로 가게 해놓으면 고기를 서빙하기 시작하고,
빨간색이 위로가게 해놓으면 서빙을 멈춘다.
횟수는 제한이 없다.
빙글빙글 돌리다가 웨이터에게 필살 싸다구를 맞지않도록 조심한다.


대략 이렇게 브라질식 향신료에 잘 구워진 고기를 가져와서 잘라주는 방식.
사진의 질이 참 판타엘라스틱하다.


향신료와 고기의 향이 코를 기분좋게 간지럽힌다.
6시부터 시계방향으로
양고기, 햄, 소세지, 갈릭치킨, Flank Steak (소 옆구리 살), Top Sirloin (등심 스테이크), 아스파라거스 한 조각, 그리고 칠면조이다.
개인적으론 양과 Top Sirloin을 가장 좋아한다.




육질 좋고,



미디움 레어로 적당히 익혔다.
침이 점점 고이기 시작한다.
지인들은 벌써 처묵처묵하고있다.
나도 카메라를 내려놓는다.
처묵처묵에 동참한다.

처묵처묵


두 번째 접시를 비운후 다시 받아서 먹기 시작한다.
햄과 아주 잘 구워진 등심을 줬다.

또 처묵처묵

사진 찍는건 안드로메다로 멀리 날려보낸다.
나와 고기사이에는 본능만 있을 뿐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렇다. 안 감독도 알았다.
모든 것에는 일정한 리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포크로 고기를 집는다.
칼로 썬 다음에-!
(입으로) 슛!!

육즙이 입안으로 퍼진다.
입안에선 미각 세포들이 춤을 추고 있다.
입속은 이미 고기의 향연이다.
이로 고르게 씹는다.
왕소금과 같이 씹혀 육질이 고소한 맛을 낸다.
붉은 와인 한 모금을 들이킨다.
환상교향곡 9번이 울려퍼진다.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환상이다.



우걱우걱
얌냠쩝쩝
쳐묵쳐묵
꿀꺽꿀꺽
허억허억



고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려 한다.
남은 와인으로 음식들을 쓸어내린다.
배가 남산만해졌다.
후우-후우-
숨 쉬는 게 가빠진다.
숨 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달콤한걸 먹고싶지만 공간도 없기나와 혈관을 더 이상 고생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다.
각자 계산을 한다.
서버가 아주 싹싹하게 서빙했다.
팁을 괜찮게 주기로 한다.

<$32.50 + Tip $7.50 = $40>


간만에 누리는 사치이다.
공부할땐 공부하고, 먹을때는 확실하게 먹고, 술 마실때도 확실하게 마시면...필름이 끊긴다. 술은 적당하게 마시자.

앗,

오소리형이 집에 맥주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내일부터이다.
오소리형집으로 가기로 한다.

덧글

  • 흑곰 2009/12/25 19:43 #

    제목보고 한국인줄알고 두근두근!!!
    본문 첫줄보고 아악!!!!
    본문 첫 고기사진 보고 아악!!!!!!!!!!
    맛있었나봐요 ㅠㅠ)...흑
  • 올시즌 2009/12/25 19:49 #

    흑곰님,
    한국에도 브라질식 고기뷔페가 있다고 하니 너무 상심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질 좋은 고기로 고기잔치하기엔 정말 좋은 음식점입니다.
    저는 지금 포스트 작성하면서도 침을 주르륵 흘리고 있습죠.
  • santalinus 2010/01/04 13:17 #

    시청 근처에 '이빠네마'라는 브라질 식당이 있어요. 비슷한 컨셉인 것 같습니다...
  • osolee 2009/12/25 20:03 #

    술을 잘 마시기 때문이다. 하하하..ㅠㅠ
  • 올시즌 2009/12/25 20:10 #

    좋아하실줄 알았습니다.
  • MP달에서온소녀 2009/12/25 21:14 #

    와우..고기의 육질이 오마이 김삿갓!!을 외치게 하는군요..고기가 예뻐보이기는 처음.
  • 올시즌 2009/12/25 21:23 #

    고기를 사랑하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잘 구워진 고기가 있으면 누구도 필요없습니다.
  • 목요일 2009/12/26 20:52 #

    나와 고기사이에는 본능만 있을 뿐이다.....하하하^^
    사진 속의 고기가 저의 본능을 깨우기 시작하네요!

    한국 무한리필 브라질식 스테이크 전문점보다 훨씬 뭔가 월등해보입니다!
    고기가 아름다운 밤이네요...
  • 올시즌 2009/12/27 00:13 #

    고기본능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아름다운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Alert 2009/12/26 21:11 #

    맛있겠구나!
    전에 먹었던 레드락이 땡기는 밤이야 ㅠㅠㅠ
  • 올시즌 2009/12/27 00:13 #

    ㅋㅋㅋㅋㅋㅋ한국가면 니가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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