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의 여유를 즐기다. 과테말라에서의 둘째날 과테말라 '10


전날에 너무 잘 먹은 탓에 (첫번째 날 보러가기)



진짜 간만에 아침 여덟시에 일어났다.
눈을 비비며 나가니 오소리형의 부모님이 반겨주신다.



오소리형 집밖으로 보는 과테말라시티의 전망은 정말 환상적이다.
과테말라 시티는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안개가 껴서 몽환적인 분위기였는데 짧은 사진 내공으로 담아내지 못해서 아쉽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오소리형과 광동이, 그리고 아기오소리가 일어난다.
반찬은 미역국, 계란말이, 소세지 볶음, 김치, 그리고 깍두기이다.
간만에 먹어보는 미역국이다.
눈물이 찔끔 난다.





밥을 먹고 창밖을 보니 엇, 아파트에 수영장이 있다.
나는 미국에 아주 추운 대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겨울엔 햇빛을 쐴 일이 거의 없다.
햇빛을 받아놓을 수 있을때는 받아놔야 한다.
광합성도 할 겸 수영을 하기로 한다.



수영하기 전 한 컷.
일명 똥폼.
저 사진을 찍고 입수한다.
어푸어푸.
물이 차갑다.

한 십분 정도 들어가 있으니 괜찮다.





오소리형은 유복하다.
아파트의 디자인이 꽤 멋있다.
오소리형은 사람들이 이 아파트를 쌍둥이 타워라고 부른다.
한컷 찍어본다.
수영을 하고 있으니 아기오소리가 맥주와 과자를 들고 나온다.
그러려고 수영을 했던게 아닌데...


라고 생각하며 우걱우걱 꿀꺽꿀꺽




수영을 한 뒤, 유학생활로 덥수룩해진 머리를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정리하러 간다.
이름은 깍꼬 보꼬.
외관을 보면 무슨 철통 요새같은데, 과테말라의 대부분 상점들이 총기강도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식으로 철문을 달아놓고 위에는 철조망까지 달아 놓는 식으로 해놨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시미관을 헤쳐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보따리를 진 현지인은 보너스 포인트.




미용실 내부는 올드스쿨하게 생겼다.
중년의 아저씨와 부인이 함께 운영하는듯 했다.
오소리형, 광동이, 그리고 나 순서대로 머리를 자른다.
해외에서 머리를 잘못자르면 고생하기때문에 희망 머리스타일이 있는 사진을 미리 가져갔다.
완벽하진 못해도 거의 그것과 가깝게 잘라주셨다.
가격은 약 80께짤 (만원)




머리를 자르고 오소리형 어머님께서 부탁하신 심부름을 위해 한국마트에 잠시 들렸다.
이런이런, 엄청크다.
한국인이 과테말라에 2만명 산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었나 보다.
또 과테말라 경제의 1/6을 섬유산업이 차지하는데 그 중에 95%이상이 한국사람들이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 모두들 화이팅이다.
괜시리 혼자서 감격에 흽싸여 무게를 잡는다.
광동이가 '뭐 이런 놈이 다있어' 식으로 쳐다본다.


한국마트에 있던 꼬양이
귀여워서 조금 더 가까이에서 찍으려고 다가가니깐 훽 도망가버린다.
도도한 녀석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우리는 과테말라에서 KFC보다 더 유명한 치킨 전문점에 가기로 한다.
이게 그 과테말라에서 맥도날드보다 더 많다는 Pollo Campero (뽀요 깜뻬로).
스페인어로 뽀요는 닭을 뜻한다.
문앞에 경호원이 서 있다.
왠지 안심이 된다.
과테말라와 우리나라 정서의 차이를 느낀다.




내부는 이런 모습.
꽤 깔끔하다.
유복한 형이랑 다녀서 그런지 안전하고 깔끔한 곳만 가게 되는 것 같다.
목숨을 담보로 여행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타입의 여행도 괜찮다.




올시즌의 전매특허, 오늘의 게스트를 소개할 시간.


수북한 털이 인상적인 아기오소리



아기오소리의 친구인 주짓수



소울메이트 광동이


그리고 오소리형



기본 셋팅.
패스트 푸드점 답게 닭을 친근한 만화 캐릭터로 그려 놓았다.
자신들의 캐릭터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표현해 아이들의 입맛을 어릴적부터 세뇌시키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지만 또한 매우 안타깝다.
어릴적부터 세뇌되면 어른이 되서도 찾게 된다.
그러면 패스트푸트업계는 떼돈을 벌어들이지만, 이 사회는 점점 비만 인구수가 늘어난다.
어릴적 해피밀을 먹으면서 주는 장난감을 모은적이 있다.
난 패스트푸드 업계의 희생양이다.
지금도 이렇게 치킨을 먹고 있으니 후훗 -_-
패스트 푸드는 적당히 먹도록 하자.


앉아있으면 종업원이 와서 이렇게 주문을 받는다.
물론 스페인어에 어눌함으로 오소리형이 주문.
다섯명이서 각각 엑스트라 크리스피 치킨 셋트 하나씩 시키고
양념 치킨조각을 소스 두개로 시켰다.


이 초록색 소스는 매콤한 소스인데, 케찹과 섞어먹으면
묘하게 매콤달콤해서 자주 찾게되는 맛이다.
한국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매웃맛이다.
그런데 별로 안 맵다.
다르게 매운듯.


먼저 빵이 나오고


곧 이어서 치킨이 나온다.
바삭해보인다.



약간 매콤한 양념에 해서 나왔는데,
이건 그닥 맛있지는 않았다.




바삭한 껍질에 숨겨진 속살.
닭을 디바우러 하기 시작한다.
디바우러는 영어로 게걸스럽게 먹다이다.
스타크래프트에도 디바우러가 있다.
하지만 가스만 처먹어서 잘 쓰지 않는다.
어쨌든 우걱우걱




오늘도 미션성공이다.
전쟁이 끝나고 난 뒤 남겨진 수많은 잔해들.
점심을 먹고 고카트와 미니골프를 하러 간다.
고 카트는 카트라이더처럼 액셀과 브레이크만으로 조그만 자동차에 타서 경주를 하는 것이다.
오소리형이 카메라가 튕겨나갈 수 있으므로 차 안에 놔 두고 오라고 그런다.
고 카트도, 미니골프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는데 사진을 보여주지 못해 무척이나 아쉽다.
저녁은 집에와서 샤브샤브를 먹는다.
우걱우걱.

내일은 본격적으로 과테말라 도심을 벗어나 관광을 할 생각이다.
내일의 목적지는 세 시간 반 떨어진 아띠뜰란 (Atitlan)이란 곳.
벌써부터 내일이 기대가 된다.

덧글

  • delilife 2009/12/28 21:46 #

    여행기 잼나게 잘 보고 있당.
    근데 니 이글루 링크가 안되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_-;;
  • 올시즌 2009/12/31 06:23 #

    제가 하면 되는데 이상하네요...ㅜㅜ
  • delilife 2009/12/29 22:58 #

    아, 그리고 써니 홈피가 테러당했어!
    명록이가....
    얼릉 체크해 보길 바래~
  • 2010/01/02 21:13 # 삭제

    세번째날 보러간다잉
  • ..... 2010/01/09 00:33 # 삭제

    안녕....................고양이가 인상적이야 근데 먹는사진은 왜자꾸찍어?
  • 올시즌 2010/01/09 01:02 #

    누...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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