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을 가다. 과테말라에서의 셋째 날 과테말라 '10

<과테말라에서의 첫째날 보러가기>
-
<과테말라에서의 둘째날 보러가기>





아침 열시정도에 일어나니 오소리형 가족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늘 가게 될 아띠뜰란 호수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열한시 반쯤에 모두 레디해서 고고고.
과테말라시티에서 아띠뜰란 호수까지는 약 세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점심은 먹고 가야겠지?





이 곳은 과테말라시티에서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순풍식당이다.
갑자기 순풍산부인과가 생각난다.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생각난다.
총든 경호원이 부처핸썹을 하고있다....가 아니라 주차 안내를 하고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에는 대부분 이렇게 총든 경호원들이 앞에 서있다.
처음에 샷건을 직접 보았을때는 약간 무서웠는데 많이 보다보니 이제는 익숙해졌다.




메뉴.
인기 메뉴로는 순대국, 설렁탕, 불고기 등이 있다.
가격은 께짤로 책정되어있다.
50께짤이면 약 6.25불 (7천원 정도)인데, 해외에서 파는 한국음식 치고는 꽤 괜찮은 가격이다.


소금, 후추, 다데기등이 있다.



에피타이저겸 시킨 순대.
종업원은 과테말라인이었는데 오소리형이 '순대'라고 그러니 알아서 내온다.
종업원들을 교육시킨다는 건 알았지만 직접 보니 신기하다.
간은 눈에 좋다.
많이 먹도록 하자.
순대를 먹는다.
음.
맛있다.
해외에서 먹어본 순대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할 수 있다.


고대하던 순대국밥.
개인적으로 순대국밥을 무지좋아하는데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다니는 4개월 동안 먹지 못했다.
얼마나 그리웠으리랴.
진한 국물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다데기, 후추, 소금을 넣고 간을 조절한다.



이렇게 밥을 말아서





김치나 깍두기등을 얹어서 입으로 쏙~
음~~
맛있다.
흑흑
갑자기 대구의 어느 순대국밥집이 생각난다.
대구로 튀어날아 가고싶은 욕구가 생긴다.
아직 집으로 가려면 5개월 정도가 남았다.
참도록 한다.




깨끗이 비우고
아띠뜰란 호수를 향해 출발!


본격 과테말라시티 외곽.
표지판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아기오소리가 준 과테말라 껌.
이빨에 달라붙어서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
기미에는 비타민C 섭취를 권장한다.






콘도(호텔)에서 저녁해 먹을 고기를 사기 위해 잠시 들린 레스토랑.
우리나라의 식육식당과 비슷한 곳이다.
고기를 사 갈 수도 있고 그 자리에서 직접 먹어도 되는 곳이다.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훈제 고기들이 걸려 있다.
맥주가 0.00000015초만에 떠오른다.






옆에는 아줌마들이 과테말라 전통의상을 입고 또르띠야 (전병 같은 것)를 화덕에 굽고 있다.







그리고 이 아저씨는 굽기 담당.









레스토랑 한편에는 과테말라 전통공예품을 판다.
하지만 귀찮아서 패스.







고기를 사서 레스토랑 밖으로 나오니 여섯 일곱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딸기사세여~' 라고 똘망한 눈으로 쳐다본다.
매디슨 길거리의 거지들을 보면 차갑게 외면하곤 했었는데 어린아이의 부르튼 손을 보니 마음속에 무언가가 녹는다.
딸기를 5께짤어치 산다. (5께짤= 60센트=천원)
딸기는 의외로 맛있었다.
딸기를 파는걸 보고 오빠 같은 아이들이 몰려와서 다른 과일도 사라고 그런다.
하지만 사내자슥들은 외면해 버린다.
차에 타면서 새삼 내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 왔는가를 깨닫는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이렇게 차가 지나갈때 아이들이 손을 흔드는데,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달라고 손을 흔든다고 한다.
고속도로 옆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렇게 지내는 것 같았다.
아이들의 처지도 안타까웠지만 그들을 도와줄 수 없는 나의 처지도 안타까웠다.










아띠뜰란 도착 30분 전, 어느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도 전통공예품과 의상등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오소리형이 중국에서 만든 것들도 있으니 잘 보고 사라고 그랬다.
대륙의 힘이 새삼 느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왼쪽 밑으로 호수가 있다.
약간 고산지대라서 안개가 자주 끼인다고 한다.
흐림과 맑음이 공존하는 흥미로운 날씨








그렇게 달려서 도착한 콘도식 호텔 '라 리비에라 데 아띠뜰란'
웅장하다.







프론트로 가니 전통의상을 입은 여자가 맞이한다.







"콘도식"호텔 내부.
깔끔하고 괜찮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멋있었던 것은 이 호텔 13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전망일 것이다.










아띠뜰란 호수는 과테말라 고산지대 위에 있는 아주 큰 호수로,
그 크기가 백두산 천지의 수백배나 된다 (130.1km의 면적).
이 호수도 백두산 처럼 화산활동으로 만들어 졌는데, 깊이가 무려 340m나 된다고 한다.
물론 미국-캐나다에 있는 오대호보다 크지는 않지만 산 위에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아...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다.



호텔 바로 앞에 호수가 있다.
투숙객들을 위한 수영장과 자쿠지도 있다.








방 창문으로 보이는 산.
우리나라의 산과 비슷하지만 숲의 구성이 다르다.








짐을 풀어놓고 호숫가 주변으로 산책을 나온다.
호텔이 자연 사이에서 부자연스럽게 서 있다.



호텔 안에는 탁구장, 당구대, 푸스볼 등의 다양한 놀 거리가 있었는데,
일단 목을 축일겸 호텔 바에서 깔루아&우유를 주문해 본다.
이걸 마시면서 탁구를 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탁구를 치다보니 배꼽시계가 알람종을 친다.
디디디디디딩.
우리는 방으로 올라가서 저녁먹을 준비를 한다.









오늘의 메뉴는 아까 식육식당에서 산 소세지






강한 화력으로 겉을 익히다가 중불로 바꾸고 반씩 잘라서 또 굽는다.
굽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는데, 그 이유는 소세지가 우리나라처럼 공장 비엔나 소세지가 아니라
속이 꽉 찬 수제 소세지였기 때문이다.
전통순대와 비슷한 느낌?
점심, 저녁을 비슷한 부위를 먹어 일치감이 있어 좋다.
어쨌든 닥치고 먹는다.
우걱우걱









두번째 소세지를 올려봤는데
하트모양으로 나온다.

2010년에는 사랑이 찾아오려나









언제나 그랬듯이 뒤처리는 깨끗하게







한 두시간 정도 티비를 보며 쉬었다가
문득 딸기 생각이 난다.
그리고 가져온 소주들도 생각이 난다.
아기오소리는 자고있다.
딸기를 씻어서 잔에 넣는다.
소주를 따른다.
딸기주가 완성된다.
맛은 그닥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시각적으로는 인상적이다.
남자 셋이서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사랑 이야기에 한 잔,
학점 이야기에 한 잔,
그리고 아띠뜰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또 한 잔








정신을 차려보니 금새 다섯병이 비워져 있다.
맥주 한캔씩을 들고 호숫가를 산책하기로 한다.
아무도 없는 호수다리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들어온다.






뭔가 아쉬워서 컵라면을 안주삼아 소주 한병을 더 마시기로 한다.
이 때 광동이의 흑인 개그가 작렬한다.
껄껄껄 웃으면서 마지막 병을 끝낸다.
때는 어느덧 새벽 세시.
이제는 자야할 시간.
내일의 여행을 위해 안녕.

핑백

  • osolee's Delicacy : 10'summer_04日. 수제비, 샤브샤브 2010-08-13 14:24:58 #

    ... <a title="드디어 여행을 가다. 과테말라에서의 셋째 날" href="http://purplebeat.egloos.com/2281205" name="2281205">드디어 여행을 가다. 과테말라에서의 셋째 날</a><a title="드디어 여행을 가다. 과테말라에서의 셋째 날" href="http://purplebeat.egloos.com/2281205" name="2281205"> </a></a><a title="아띠뜰란 호수의 매력에 빠져들다. ... more

덧글

  • osolee 2009/12/31 16:31 #

    로그인 하고 보니깐 하이퍼링크 풀려있네?
    이번 포스트에서는 '기미' 개그에서 뿜었다 :D
  • 올시즌 2009/12/31 19:51 #

    그러게요~ 신기하네요
  • 성암 2009/12/31 20:47 # 삭제

    나빼고 노니깐 좋냐고..ㅡ
    난 아직 한국와서 술도 안마시고 잇구만..
    셋이서 아주 소주를 쪽쪽 빨아 드시눈구만!ㅋㅋ
    아놔 나도 졸라 과테말라 가고싶다~!!!ㅜㅜ
  • 올시즌 2009/12/31 21:41 #

    뭔 소리하고있노 ㅋㅋ
    동성로 잘 지켜야될거아이가 ㅋㅋ
    나 막걸리 먹고프다 막걸리 사와
  • 2010/01/02 21:17 # 삭제

    넷째날 보러간다잉
  • 딸래미 2010/03/31 12:12 # 삭제

    경상도 분이신가봐여 전부산인데 ㅎㅎ 저도 이 여행에 끼워주세요 얌전히 있을께여 ㅋㅋㅋㅋ
  • 올시즌 2010/03/31 12:40 #

    앗 전 대구사는데 가깝군요.
    여기까지 덧글을 달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 나이젤 2010/04/27 14:56 # 삭제

    어우
    일하다말고 막막 이러는?거
    들키?면 곤란한데
    이거막막막 들춰보는군효
    그나저나 집에남겨둔딸기 오늘저녁엔 먹기힘들듯합니다
  • 올시즌 2010/04/27 15:09 #

    딸기 드셔요~ㅜㅜ왜 힘들까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