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띠뜰란 호수의 매력에 빠져들다. 과테말라에서의 넷째날 과테말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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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보니 침대의 커버도 벗기지 않고 뻗어있었다.

시간은 아침 일곱시, 왠일로 일찍일어났나 싶어서 방 밖으로 나갔는데 깜짝 놀랐다.

오소리형이 먼저 깨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씻고 아침 산책을 하러 나가기로 했다.



풀장 덮개를 걷는 현지인들.

부지런하다.






씻고 호수쪽으로 내려가보니 야자수가 날 반겨준다.

아주 추운 지방에서 한 학기동안 고생하며 공부하던 나에게는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천국과 같이 느껴진다.










그렇다.
이곳은 정녕 천국이다.










간단하게 산책을 마친 후
아기오소리와 광동이를 깨워 아침을 먹으러 왔다.








따뜻하게 데워진 모닝롤을 가져다 주는데,
버터를 바르니 사르륵 녹는다.




하루를 경쾌하게 시작하기 위해 주문한 커피.
과테말라는 커피 원산지로도 아주 유명한데,
1등급은 스타벅스 같은곳에 모두 수출해 버려서
정작 과테말라에 남아있는 커피들은 최상품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신선했던 커피








내가 시킨 Omlette de queso y tocino.
번역하자면 치즈베이컨 오물렛이다.
접시에는 과테말라 전통 음식인 튀긴 플라타노와 콩 간 것을 사워크림과 같이 준다.
플라티노는 바나나보다 훨씬 큰 과일인데 조리해야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오물렛은 미쿡에서 맛있는 오물렛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그닥.




아침을 해치우고 출발할 준비를 한다.




우리 호텔이 있는곳은 파나하첼 (Panajachel)이었는데, 호수를 건너서 원주민 마을로 구경가기로 한다.
오소리형네 차를 타고 부둣가로 이동한다.









어제 날씨가 약간 흐렸다 말았다 해서 불안했었는데,
오늘 날씨는 최상이다.
우리가 배를 탈 부둣가.
배를 타고 저 산 쪽으로 건너간다.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 걸릴 것 같은데, 배로 4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부둣가에 내려가니 뱃주인이 와서 자기 배를 타라고 권유한다.
공동으로 타는 배는 네명에 200께짤 (=약 25불 = 약 3만원)정도를 내는데,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와 오소리형을 보고 경험이 전무한 관광객으로 알았는지,
이 아저씨는 네명이서 500께짤 (약 60불) 에 타라고 한다.
우리는 뱃삯을 동정심 없이 팍팍 깎아 300으로 부르고 거기에서부터 실랑이가 시작된다.
물론 오소리형이랑 아기오소리가 흥정을 하고 나는 옆에서 양념가루만 조금씩 친다.
약 5분간의 흥정 끝에 370께짤로 타협했다.
공동으로 타는 배는 크고 싸지만 사람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렇게 조그만 배는 작고 비싸지만 빨라서 배멀미가 없다면 문제없다.
배를 전세내니 갑자기 중미 갑부가 된듯한 느낌이다.












파나하첼에서 출발하기 전 부둣가.
하늘이 정말 환상적이다.
우리가 호수를 건너서 갈 곳은 산띠아고 (San Tiago)인데,
호수 건너 마을들 중 가장 큰 마야 원주민 인구를 자랑한다고 한다.







아띠뜰란 호수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선정되어 있다.










항해하던 도중 옆에 지나가던 배.
물이 대단히 시원해 보인다.











그렇게 30분 정도가 걸려서
우리의 목적지인 산띠아고에 도착했다.
부둣가에 서 있던 경찰.
부둣가에 내리니 어린 꼬마아이들이 '아리가또~ 곤니찌와~' 이러면서 돈 달라는 식으로 따라오는데
난 쿨하게 No soy japones (=노 소이 하포네스, 난 일본인이 아니다) 라며 산띠아고 구경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80년대에나 볼 것 같은 이 세 발 자동차는 '툭툭'이라고 이 곳에서의 택시로 활용된다.
골목이 좁은데 이 툭툭들은 잘만 지나간다.










관광온 미쿡인 패밀리.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버지니아에서 왔댄다.





야자수 열매 주스를 팔길래 사서 먹어봤는데,
별 맛이 없다.






야자열매주스 맛을 없애기 위해 구입한 '땀삐코' 라는 오렌지 주스.
과테말라에서 만들었는데 그냥 인공 오렌지 주스맛이다.





















































상점들에서는 이렇게 형형색색의 공예품들을 팔고 있다.














한 시간쯤 구경하다가 내려가고 있는데 꼬마 아이가 와서 팔찌를 사라고 그런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하나에 5께짤이라고 하는데, 그닥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가려는데
갑자기 3개에 5께짤이라고 한다.
앗싸 득템.
오소리형은 저 위에서 두개에 5께짤으로 샀는데 ㅋㅋㅋ
돈을 지불한 후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약 0.5초만에  프로페셔널하게 이런 포즈를 취해준다.
그 위대했던 마야문명이 이렇게 전락해버린 씁쓸한 현실을 나는 셔터를 눌러 사진기와 내 추억속에 담는다.










이런 원주민 마을에도 짱께집이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대륙의 힘.jpg









약 한 시간 반 뒤에 우리는 돌아가기로 한다.
부둣가에 가보니 뱃주인이 기다리고 있다.
안녕, 산띠아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아침때와는 다른 색의 냅킨들.











야채스프, 약간 짰지만 빵과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내가시킨 바베큐 돼지고기 구이
그닥 훌륭하진 않았지만 깨끗이 해치웠다.







잔해들








방으로 돌아와서 산 기념품들을 정리해 본다.
5께짤에 구입한 팔찌 세 개랑 20께짤에 구입한 장식품들.
조금있다가 수영장이랑 자쿠지에 가기로 했는데 광동이가 잠이든다.
광동이를 기다리며 근육운동을 잠시 하고 쉴겸 누웠는데,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든다.






아놔, 일어나보니 저녁 먹을시간이다.
일어나보니 오소리형, 광동이, 아기오소리가 저녁준비를 하고 있다.












냉장고에 있던 소다를 하나 꺼낸다.
이건 사과 소다.
처음엔 사과맛이 달큰하게 나는데 끝에는 grapette와 같이 묘한 병맛이 난다.
과테말라 소다들의 특징인가 보다.










오늘의 메뉴는 돼지불고기~!!











후딱 해치웠다.






저녁을 먹고 소화 시킬겸 당구 치러가기로 한다.
호텔 로비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





당구대로 가보니 누가 치고 있다.
기다릴 겸 시킨 깔루아+우유












혼자 마시고 있으니 오소리형이 와서 뭔가를 시키고
바텐더 아저씨는 제조에 들어간다.















제조해서 나온 음료.
이건 쿠카라차 데 파이어 (Cucaracha de flameada=불붙은 바퀴벌레)라는 음료인데,
술 색깔이 바퀴벌레 같다고 유래된 이름이다. 쿠카라차가 바퀴벌레를 뜻한다.
중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라 쿠카라차가 생각난다.
깔루아와 떼낄라를 섞고, 그위에 불을 붙인다.
빨대를 잔 깊숙히 넣어 쪽 빨아마시면 된다.
목이 탈까 걱정했었지만 쪽 빨아먹으니 불은 없어진다.
신기한 맛이다.













쿠카라차를 마시고 나니 당구대가 비었다.
팀을 짜서 내기 당구를 친다.
한판당 50께짤.
나와 오소리형이 팀을 하고, 광동이와 아기오소리가 한 팀을 한다.
첫째판, 아기오소리가 8번공을 넣어서 우리의 승리
둘째판, 적절한 방해공작과 사기샷으로 우리의 승리
셋째판, 적벽대전의 동남풍처럼 쓸어버리며 우리의 승리
150께짤을 순식간에 딴다.
광동이가 무척이나 아쉬워 하는 표정이다.
나름 한국에서 사구 좀 쳤는데라며 변명한다.
마지막으로 치자고 한다.
광동이의 오기를 앞세운 광동-아기오소리팀의 승리.
짜식, 자존심은 회수했다.
어쨌거나 100께짤 획득!











당구를 치고 올라오니 마땅히 할 게 없다.
소주가 네 병 남았다.
하지만 오소리형이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포커를 치기로 한다.









100께짤로 칩 20개를 사서 하는 방식.
금방 100께짤을 딴다.
광동이가 호구정신으로 잃다가 나에게 100께짤어치 칩을 사간다.
나는 도박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어차피 본전이므로 나머지는 올인하며 재미있게 배팅한다.
이병헌이 나오는 올인은 정말 재미있게 봤다.
아이리스에서 죽었을때는 안타까웠다.
아직 안 본 사람들에겐 스포일해서 죄송합니다.






땄던 칩을 잃고 나는 나머지 세명이 포커치는걸 구경하기 시작한다.
살짝 잠이 든다.
깨어보니 다들 아직까지 눈에 불을 켜고 포커를 치고 있다.
내일은 과테말라시티로 돌아가는 날이다.
고요한 아띠뜰란 호수를 한 번 바라봐주고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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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solee 2010/01/01 01:39 #

    플라타노
    cucaracha de flameada

    요거임 :)
  • 올시즌 2010/01/01 01:56 #

    감사해용~
  • 2010/01/02 21:20 # 삭제

    잼있게 잘봣다 현재야 ^^
  • 올시즌 2010/01/04 06:25 #

    고마워~~
  • 에딴홀릭 2010/05/11 15:04 # 삭제

    아~ 저 호텔...ㅋㅋㅋ
    오소리형한테 예전에(11학년때) 저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물어봐 보세요~ㅋㅋ
    아주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잘 봤어요~~
  • 올시즌 2010/05/11 15:05 #

    아 그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다는 ㅋㅋㅋㅋㅋ
  • 에딴홀릭 2010/05/11 15:05 # 삭제

    앗.. 잘못 올렸네요.. 아띠뜰란이 아니라 산호세였는데...
  • 올시즌 2010/05/11 15:06 #

    네, 산호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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