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롱이형의 생일은 한국음식 잔치날 꿀꺽꿀꺽

금요일에 축적된 알콜로 인한 숙취에서 회복하고 있는데,
다롱이형의 전화가 온다.
"올시즌아, 내 생일파티에 여덟시까지오렴"
"(아...또 술이구나...)네 형!"
"밥먹지말고 와라"
"네? 네~"




난 빈속에 달리고 빨리 죽을거라는 뜻인줄 알았다.


하.지.만...










다롱이형집에 가니 이렇게 일회용 식판들이 자리를 잡고있다.
다롱이형의 룸메이트는 박사형인데, 박사형의 여친님 께서 음식을 만드셨다.























자...잡채...
이때부터 집없는 서러움처럼
여친없는 서러움이 옆구리에 레프트 라이트 후크로 연타를 날린다.




















탱글탱글한 면이 인상적이다.
형수님 (박사형의 여친)의 요리실력은 수준급이다.
외로운 유학생이 아무리 발악해 보아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





















밥을 먹고 마시게 될 술이다.
박사님이 러시아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는데,
보드카로 유명한 러시아에서도 알아주는 술이란다.
이름은 영어로 번역하면 Russian Standard, '러시아의 기준'이라는 뜻이다.
보드카답지않게 깔끔한 맛이 인상적인 술이다.



























김치 수북하게 올려주시고,























떡볶이다.
한입을 먹어본다.
눈물이 난다.
따라갈 수 없는 맛이다.



















삼겹살이 들어간 떡볶이를 먹어보았는가?
강추한다.






















알맞게 음식을 식판에 올리고,




















짜장을 위에 올린다.






















훌륭한 음식을 먹으면 술이 생각난다.
맥주를 곁들이기로 한다.

Milwaukee's Best Light
Light Lager/4.2%

밀러로 유명한 밀워키 맥주회사에 만든 것이다.
목넘김이 괜찮은 편이다.
밀러 라이트 보다는 약간 묵직한 편

뒤에 떡볶이를 노리는 젓가락질들이 인상적이다.

















어느새 두 캔






















 

밥먹은 자리를 치우고, 본격적으로 생일 술자리를 갖기로 한다.























생일 케이크
맛있었다.



















오륀지


















그리고 생일주.
다롱이형의 말로는 마시는데 정신차려보니 멸치와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올시즌의 생일주보탬은 칵테일처럼 보이게 꽂아놓은 오륀지
다롱이형을 시작으로 다들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다롱이형이 열심히 생일주를 처리하는동안
형수님이 골뱅이소면을 내오신다.


................................
서럽다.





















두둥
두번째 병은 첫번째 병보다 덩치가 크다.
이거이거.
오늘도 달릴듯 하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
유학생은 돈이 많아서 양주마시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저 소주가 양주보다 비쌀뿐...
소주 한병에 7천원정도라면 믿겠는가? ($6)
ㅜ_ㅜ




















조촐한(!) 파티는 그렇게 무르익어간다.





















보드카의 독한 맛 (40%)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롱이형의 베란다에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본다.



























술마시고 찍어서 흔들렸다.
다롱이형 집의 전망이 참 좋다.
춥다.
밖은 영하 20도이다.
발에 걸려서 돌아보니 물병이 얼어있다.



















집안으로 들어오니 오...오뎅님이 떡하니 앉아계신다.
나 살아있길 잘한 것 같다.
























아...



닥치고 먹는다.
우걱우걱
























오뎅이 끝없이 리필된다.
오뎅과 보드카를 먹으면서 즐거운 담소를 나눈다.
그렇게 다롱이형의 생일은 저물어간다.

덧글

  • 쩐양 2010/02/01 01:24 #

    우와~!!! 진짜 최고의 만찬을 드셨군요
    룸메분 여친분이 우월하신 녀성분이셨군요 ㅋㅋ
    간만에 행복하셨을듯 ㅋㅋ
    떡볶이에 삼겹살 저도 도전해보겠어요!!!

    그..근데..지금은 괜찮으신거죠 ? 헤헤
  • 올시즌 2010/02/01 01:28 #

    괘...괜찮은 것 같습니다.
    ㅜ_ㅜ
  • osolee 2010/02/01 03:42 #

    이런 술고래
  • 올시즌 2010/02/01 03:43 #

    같이 드셨으면서...
  • 강우 2010/02/01 05:06 #

    헉헉헉

    음식도 부럽지만 룸메분은 더 부럽습니다.... ㅠ.ㅠ
  • 올시즌 2010/02/01 11:34 #

    유난히 옆구리가 시린 날입니다.
  • subin 2010/02/01 11:07 #

    푸하하하하하하
    보기에는 옹기종기 신문지깔고 앉아서 무척 행복했을 것 같은데
    마음속에서 서러움의 물결만 일렁였나봐요!
  • 올시즌 2010/02/01 11:35 #

    웃는게 웃는게 아닌 날이었습니다.
    입은 행복하지만 심장은 새파랗게 멍들었습니다.
  • 카이º 2010/02/01 15:28 #

    아휴 한국음식이 제일인거죠!!

    얼른 옆구리에 누군가를 구하시길요 ;ㅅ;!
  • 올시즌 2010/02/01 15:40 #

    감사합니다 카이님,
    남겨주시는 덧글이 항상 힘이 됩니다.
  • 라스트유 2010/03/18 01:58 # 삭제

    헉...
    캐나다는 14달러-16달러입니다 덜덜
    작년에 한국 놀러갔다가 마트에 소주한병에 1500원인가? 그렇게 하는거 보고 놀랐답니다;;;

  • 올시즌 2010/03/18 02:00 #

    후덜덜한 가격이군요
  • 심소 2011/06/15 10:23 #

    저 보드카 러시아 모스크바공항에 가면 면세점에서도 팝니다. 기내책자에 광고로도 실렸던것 같고..
    저도 사가지고 친척들한테 돌렸는데,반응이 좋더군요~ㅎㅎ
    암튼 올시즌님 술 드시는거 보면 정말 대단!
    저는 보드카 한방울 마셨는데도, 목이 타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ㅎㅎ
  • 올시즌 2011/06/15 13:42 #

    러시아 보드카 짱 맛있어요 ㅋㅋㅋ
    보드카 생으로 마시기 그러면 오렌지쥬스나 사이다랑 섞어마시면 맛있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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