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외로운 유학생의 계란말이/오물렛 만들기 본격 외로운 ☆☆☆


일주일동안 못 잤던 잠을 보충했더니
어느덧 오후 한시이다.
오늘은 한국시간으로 설날이다.
하지만 유학생이므로 누가 떡국을 끓여줄리가 없다.
큰집에 가서 먹던 고기전,새우전,수육,닭조림,호박전,동태전,파전,떡국.동그랑땡이 먹고싶다.
세뱃돈도 받고싶다.
유학생활을 시작하고 5년째 세뱃돈을 받지 못했다.
친가쪽 친척님들, 그리고 외가쪽 친척님들...체불한 세뱃돈 몰아서 좀 주셨으면 합니다.
어느덧 성인의 나이를 찍어서 곧 세뱃돈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이 눈물이 난다.


비록 전과 떡국의 재료는 구하지 못하지만
평소때보다는 약간 더 신경써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오늘의 메인은 계란말이/오믈렛이다.


양파,파, 소세지를 다져 놓는다.



계란을 준비한다.



깨트린다.




휘저어준다.
휘모리장단으로 저어주는 것이 적당하다.
소세지나 햄등 고기류를 넣지 않을거면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어도 무방하다.
엄지와 두번째 손가락으로 더러운 휴지를 주울때처럼 소금을 쪼큼 집어서 뿌려주면 된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오믈렛/계란말이는 계란이 타기 쉽기 때문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준다.
부족하다 싶으면 중간중간에 조금씩 부어줘도 무난하다.





양파와 파, 소세지를 투하한다.





양파와 파, 소세지가 쪼금 익었다 싶을때 팬에 골고루 펼쳐주고
휘저어놓은 계란을 투하한다.



중불에서 한 3분정도 기다린다.
노릇노릇
계란이 익는 냄새가 진동한다.
군침이 돈다.
맥주가 땡긴다.
다행히도 맥주를 오소리형집에 다 갔다놨다.
악의 축이 없으니 목은 갈증나지만 마음에 평안함이 생긴다.
다이어트를 할려면 군것질거리를 사놓으면 안될 것 같다.



약간 들춰보고 계란이 익었다 싶으면
1/3을 이렇게 접어주고





나머지 1/3을 접어서 나비가 날개를 접듯이 접어준다.
투박한 남자의 솜씨라서 모양새가 어머니가 하던 거랑은 완전히 딴판이다.
좀 더 수련이 필요하다.




도마에 올린다음,



칼로 썰어준다.
시간을 들여서 썰기보다는
단숨에 빠르게 썰어주는게 안그래도
 이상한 모양을 더 이상하게 만들지 않는 비법이다.




어느새 된장찌개가 다 끓여진다.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
옛날에는 음식을 하나 하나 완성해서 밥 먹으려면 시간이 꽤나 걸렸었는데,
멀티태스킹이 에법 되다보니 요리하는 시간이 훨씬 단축되었다.





토요일 오후의 점심이 완성되었다.




오늘의 주인공, 계란말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다.




두부, 양파, 고기를 넣고 끓인 단촐한 된장찌개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서 칼칼하게 먹는 걸 좋아한다.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보내주신 뱅어포
담글 순 없어서 내가 직접 한국마트에서 사서 두달동안 숙성시킨 신김치
닥치고 먹는다.

우걱우걱




관우가 안량과 문추를 베는 것 보다도 빠르게
순식간에 식사가 끝나버린다.

본격 외로운 유학생의 계란말이/오믈렛 만들기는 성공이다.




이글루스 가든 - 혼자 살며 음식 해먹기

덧글

  • 강우 2010/02/14 09:57 #

    터프하고 거친 매력의 계란말이군요 +_+!! 맛있어 보이는걸요.
  • 올시즌 2010/02/14 10:01 #

    그렇습니다.
    남자스러움이 팍팍 묻어나는 계란말이입니다.
    좀더 수련을....ㅋㅋㅋ
  • 소피 2010/02/14 10:41 #

    올시즌님 계란말이 탐나네용 *-_-*//
    투실투실한게 먹음직 !!

  • 올시즌 2010/02/14 10:42 #

    떡국에 비하면...
    ㅜ_ㅜ
  • MP달에서온소녀 2010/02/14 10:41 #

    흑흑..안구에 습기가...ㅠ(반찬이랑 국은 맛있어보이지만ㅎ) 유학생활이 이럴땐 많이 힘들것같네요..
    화이팅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시즌 2010/02/14 10:43 #

    감사합니다.
    달에서온소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osolee 2010/02/14 11:11 #

    맛있겠다.. 얼른 우리 떡국 끓여먹자 ㅋㅋ
  • 올시즌 2010/02/14 21:38 #

    ㅋㅋㅋㅋ아 배불러
  • 豺狼 2010/02/14 11:18 #

    먹으면 완전 배부를 것 같은 든든한 계란말이로군요 ㅎㅎ
    유학생활 힘드시겠지만 맛난 밥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ㅎㅎㅎ
  • 올시즌 2010/02/14 21:37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쩐양 2010/02/14 20:33 #

    아..올시즌님의 요리 실력은 정말+_+ 쫭 ㅋㅋㅋ

    저보다 계란말이 잘하시네요;;저는 완전 옆구리 다 터진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올시즌 2010/02/14 21:37 #

    저도 거의 터질려는 경지입니다.
    계란말이는 수련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essen2 2010/02/14 21:45 #

    훌륭해요, 훌륭해, 정말 훌륭한 솜씨라구요.
    유학 5년차, 미래를 위해 슬기롭게 투자하는 올시즌님이 멋지네효.
  • 올시즌 2010/02/14 22:02 #

    슬기로운지는 모르겠지만
    뱃살에는 열심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 delilife 2010/02/15 12:04 #

    쥰내 잘해먹고 사는구만.
  • 올시즌 2010/02/15 12:48 #

    ㅋㅋ형님들도 저 빼고 잘 드셨잖아요
  • 단디 2010/02/16 11:18 #

    요리솜씨가...있으신가봐요...
    고기까지 넣은 된장찌개도 맛나보이구요...
    이러다가 내년 설에는 전까지 만드실 듯 합니다...^^
  • 올시즌 2010/02/16 11:38 #

    아닙니다.
    아직으 수련이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 알뚜띠뚜 2010/02/16 11:59 #

    님 저 술 별로 안좋아하는데요
    Strong Bow는 제가 찾던 맥주 입니다.
    제가 저 이름을 듣고..."뿅가게 해준다는 뜻이야?ㅎ" 이랬는데 ㅋㅋ_ㅋ -_ -;;;;
    정말...뭐랄까...갓 채취한 보리를 푹 삭혓다가 맑은 물만 떠내서 만든 맥주처럼
    입에 쓰지 않고 달달하면서도 마른안주가 땡기면서도 상큼한 맛이랄까....
    생긴건 레드넥들이 마시게 생겼지만...저같은 여자들도 좋아할만한...그런 무난한 맥주...
    쓰지않고, 더부룩하지 않고, 아 땡기네요.......내일 학교 끝나고 한 잔할까 ㅠㅠ
  • 올시즌 2010/02/16 12:02 #

    맞습니다 달달한 맛이 아주 인상적인 술입니다.
    알뚜띠뚜님은 어디에서 서식하십니까?
  • 카이º 2010/02/16 13:49 #

    단촐하지만 맛깔스럽게 한끼식사 하셨네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시즌 2010/02/16 15:46 #

    카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알뚜띠뚜 2010/02/16 23:23 #

    저는 버지니아에 서식중...ㅎㅎㅎ 구글에 검색해 보니까염
    strongbow가 uk에서 제일 인기많은 dry cider 라는데염 ㅎㅎ
    정말 밥먹고 간식먹고 야식먹을때 마다 생각나는 술이에요
    이제 오 ㅐ알콜중독이 생기는지 알겟음 ㅠㅠㅠㅠ
    제 남친한테 i like strongbow 이렇게 장난으로 보내니까 답장이왓는데 ㅎ
    now you know i only give you the best shit ㄱ-;;;;;;;
  • 올시즌 2010/02/17 02:58 #

    조금 비싸서 그렇지 아주 괜찮은 음료입니다.
    남자친구분이 위트있으십니다.
  • 알뚜띠뚜 2010/02/17 06:53 #

    밥 지으신게 상당히 뽀송뽀송 해보이는데
    밥짓는법도 한 번 올려주세욤
  • 올시즌 2010/02/17 09:03 #

    그러겠습니다.
  • 알뚜띠뚜 2010/02/17 09:09 #

    님은 어디사세요?ㅎ
  • 올시즌 2010/02/17 09:19 #

    저는 오소리님과 같은곳에 있습니다.
    Wisconsin주에서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 알뚜띠뚜 2010/02/18 06:59 #

    님 감자로 할 수 있는 요리 없을까욤 감자 1개로
  • 올시즌 2010/02/18 07:56 #

    음... 오븐감자구이?? 감자튀김?? 매쉬드 포테이토??
    등등이 있습니다. 삶은다음에 조각내서 샐러드해먹어도 괜찮습니다.
  • 초코아 2012/12/16 09:48 # 삭제

    퍼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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