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맛의 데낄라...빠뜨롱 (Patron) 꿀꺽꿀꺽

김연아의 신들린 연기에 힘입어 디엔지와 나는 축하주를 한 잔 하기로 한다.
오늘의 종목은 나의 생일선물로 받은 빠뜨롱 데낄라이다.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주는 시험이 없어서 드디어 개봉박두한다.





멕시코에서 만든 빠뜨롱은 높은 질의 데낄라로 정말 유명하다.
데낄라로 유명한 호세꾸엘보도 괜찮지만 빠뜨롱의 맛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격차만큼 크다고 보면된다.
그만큼 데낄라계의 최고봉에 앉아있는 술이 바로 빠뜨롱이다.
오늘 맛볼 라인은 빠뜨롱 레뽀사도 (Patron Reposado)이다.







박스해체
오렌지색 포장에 싸여있다.
너도 해체







아.... 그자태란...
병이 참 예쁘다.
리본에다가 택까지 달고나와 정말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그리고 병 제일 위에 보면 "100% DE AGAVE"라고 써있는데,
아가베는 맥시코쪽에서만 나는 선인장 비스무리한 식물로,
그것의 넥타를 추출해서 데낄라를 만든다고 한다.








참 이쁘다.
맥시코 사람들에게 별 인상은 못 받았지만
술은 잘 만드는 것 같다.






빠뜨롱의 모든병들은 수제보틀링 (병 제조)되어서 나와서
그 소장가치를 더 높여준다.






코르크만 보아도 그 맛이 짐작이 간다.
목이 타기 시작한다.
그렇다.
술은 보고만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마시기로 한다.






조심스럽게 한 잔씩 따른다.
한 잔 한다.
크으.



대박이다.

달콤한 아가베 넥타맛이 혀를 자극하고
화사한 감칠맛이 입안에서 화~ 하면서 퍼지다가
뜨끈하게 목을 타고 넘어간다.

나와 디엔지는 5초동안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다.
살아있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그때 무슨 소리가 들린다.


보글보글...
아 맞다, 안주끓이고 있었지






아까 끓여놓았던 부대찌개이다. (본격 외로운 유학생의 부대찌개 끓여먹기)







원래 부대찌개 하나 끓여놓으면 이 안주를 능가하는 술이 잘 없는데
빠뜨롱은 이 안주를 능가한다...
하지만 부대찌개는 맛있다.







코르크의 향기를 맡아본다.
향긋한 향이 코를 기분좋게 자극한다.
이건 진품이다...






한 잔 더.
         캬아~~~~~
맛이 정말 예술이다.
보통 데낄라를 마시면 안주로 라임을 소금에 찍어먹는걸 상상하는데,
데낄라의 쓴맛을 무마시키려 그러는 것 같다.
빠뜨롱은 라임을 같이 곁들일 필요가 없다...







몇잔 마시다보니  1/4정도가 비어있다.
1/4병을 비우면서 그동안 시험과 과제에 치이느라 못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오늘의 주제는 뒷담화이다.
'같은 한국유학생들끼리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것 같다' 라는 의제에 동의한다.
가끔 서로 왜 그렇게 상처를 주고 살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갈때가 많다.





안주를 리필해온다.
소세지가 떡하니 누워있다.








한국식 안주는 다소 강한 보드카나 데낄라같은 술들과 궁합이 잘 맞는다.
솔직히 다 잘 맞는 것 같다.
한국음식은 짱이다.








진실된 이야기를 하며 부어라 마셔라 하다보니 1/3병 밖에 남지 않았다...
나머지는 시험준비하느라 맛을 못본 오소리형을 위해 남기기로 한다.






어느덧 새벽 두시이다.
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만나기로 한다.






덧글

  • osolee 2010/02/27 17:36 #

    아 맛있겠다 ㅋㅋㅋ 남겨논거 언제 한번 먹어야되는데 ㅋㅋㅋ
  • 올시즌 2010/02/28 03:28 #

    응 언제든지 콜
  • Silecat 2010/02/27 19:02 #

    넉넉한 술상입니다 넵!
    ['같은 한국유학생들끼리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것 같다' ] 이 부분은 동의합니다 ㄷㄷ
  • 올시즌 2010/02/28 03:28 #

    그렇습니다.
    서로 할퀴고 물어뜯는 모습이 참 보기 안 좋습니다.
  • nij 2010/02/27 20:57 # 삭제

    밥상은 한국에서 들고 오신건가요? 예뻐요. 저도 외국 사는데 한국밥상 들고 오고싶다고 생각만 했지 운송때문에 포기했었거든요. 이렇게 쓰시는 분 보니까 어떻게 들고 오셨는지 궁금하네요. 상의 크기도 무늬도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이예요^.^ 어디서 사신거예요?
  • 올시즌 2010/02/28 03:29 #

    제가 직접 산게 아니라 작년에 졸업하신 형님께 받았습니다.
    어디서 구입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 찬영 2010/02/27 21:21 #

    데낄라라고 하면 무지 독한 술아닌가요? ㅎㅎㅎ
  • 올시즌 2010/02/28 03:28 #

    네, 알콜도수가 40%입니다.
  • 강우 2010/02/28 23:08 #

    부대찌개에 데낄라 굿굿한걸요!! +_+
  • 올시즌 2010/03/01 03:23 #

    꽤나 괜찮은 조합입니다.
  • 나녹 2010/03/01 07:32 #

    밥상 궁금했는데 위에 댓글이 달려있네요 ㅎ

    저는 아는 형이 데낄라 마시면 꼭 이걸 마시는데 늘 모이는 멤버들이 다 술을 잘 안해서 결국 형이랑 둘이 한 병을 비우고 다음날 큰 후회를 하지요. 저한텐 샷으로 네 잔까지가 적절한 듯 합니다.
  • 올시즌 2010/03/01 12:19 #

    참 맛있는 데낄라입니다.
  • 카이º 2010/03/02 13:47 #

    오오 병 참 이쁘네요~~

    데낄라가 씁쓸하니 새콤한것과도 좋지만

    역시 ㅋㅋㅋㅋ 한식이 짱이죠?
  • 올시즌 2010/03/06 04:40 #

    앗 왜 이걸 이제 봤을까요...
    한식이 짱입니다.
  • 츄리 2010/05/15 15:15 # 삭제

    저도.. 데낄라 좋아하는데 ㅠㅠ
    저 병의 자태와 올시즌님의 디테일한 설명을 보니.. 당장이라도 사고 싶군요 ㅠㅠㅠㅠ
  • 올시즌 2010/05/15 16:56 #

    살만한 가치가 충분한 술입니다.
  • Kyulix 2010/10/13 14:38 # 삭제

    아...아....파뜨롱...
  • 올시즌 2010/10/13 15:00 #

    .....이게 왜 인제?!
  • Kyulix 2010/10/15 01:26 # 삭제

    전에도 봣지만...
    drink 섹션은 항상 다시보기를 반복해요
    주중에 이거보는 재미로 숙제합니다 ㅠ.ㅠ
  • 티티 2011/06/03 16:02 # 삭제

    저도 메디슨 사는데ㅋㅋ 술집검색했다가 님 블로그로 유입되었네욧! :-)
  • 올시즌 2011/07/27 18:37 #

    우왕!
  • enif 2011/07/26 21:48 #

    아무 생각없이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말투가 좀 익숙하더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올시즌 2011/07/27 18:37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