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보쌈보쌈을 먹자 ㄴ매디슨 위스콘신

낮잠에 푹 빠져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아웃사이더의 주변인이 내 귓가를 속사포처럼 두드린다.

"난여게도저게도어데도소카지모테너게도그녀게도누구게도소카지모태주윌서성거리며겨틀맴도라"
"달비츤아라주까외로운이바믈별비츤아라주까상처바든마믈"

씹고 자기로 한다.

노래가 2절까지 넘어간다.
아놔....누구야! 하며 받으니 옆집형이다.

AS: (목소리를 추스리며) 아, 예 형님, 왠일이세요?
YJH: 아 저녁 먹었니
AS: (밝은 목소리로) 아니요 당연히 안 먹었죠!!
YJH: 지금 우리집으로 와라
AS: 360km티지비보다도 빠르게 빛보다도 빠르게 달려가겠습니다.










형님집 근처에 가니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리고 이건 무엇인고?











옆집형님이 웃으면서 냄비를 덮고있던 뚜껑을 제거한다.










증기때문에 내용물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두리번두리번 거린다.








뭔가 젓가락으로 콕콕 찌르는 옆집형









냄새와 저 색깔로 추측해보아 고기가 아닐지 생각한다.










고......고기다.....












지...진짜 레알 링딩돋는 고기이다....

전화씹고 그냥 잤으면 평생을 자신을 원망하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애늙은이형이 치대의 손길로 조심스럽게 잘 삶아진 돼지고기를 썬다.











기름기 좔좔 흐르는게,
윤기가 있는게,
틀림없는 보쌈이다.









아.....아름답다.....










고기에는 술이 빠질 수 없는법.
하이네켄 미니케그가 대령된다.
업소말고 가정에서 생맥주맛을 즐길 수 있게 작은사이즈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보쌈김치가 없으므로 그냥 김치를 꺼내고 테이블을 셋팅한다.











이렇게 레버를 올리면 맥주가 나온다.
오오오오
생맥주를 마시는 기분이다.










보쌈을 위하여,
생맥주비슷한 맥주를 위하여,
정말 짧은 코탁찌만한 봄방학을 위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우리의 청춘을 위하여,




건배








고기쌈장에 찍어서 먹는다.
우걱우물우물우물...
사르륵


녹.는.다.
........
맛.있.다.
ㅠ_ㅠ


밸리에서 보쌈포스팅을 보며 좌뇌와 우뇌와 중뇌와 뇌하수체에 하이킥맞은게 몇번이던가....
그 굴욕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김치랑도 우걱우걱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형님, 정말 잘 먹었어요.












상을 치우고 나서 간단하게 애프터스쿨 누님들의 뮤비를 감상해준다.
다리가 원 나보다도 길다....-_-
여자앞에서 작아지기는 처음이다...









그리고 형님들은 고스톱을 치신다.
나는 잘 모르기 때문에 구경만 한다.
여기저기에서 탄성과 탄식이 뒤섞여서 흘러나온다.
즐거운 밤이 이렇게 또 지나간다.
외로운 유학생활은 든든한 형님들이 있어서 조금은 덜 외로운 것 같다....







이글루스 가든 -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덧글

  • 쩐양 2010/04/01 12:03 #

    족발테러에 이어 보쌈 테러라니 ㅋㅋㅋㅋㅋ
    전화 안 받으셨으면 땅을 치고 엄청 후회 하셨겠어요 :)

    오늘부터 다이어트 인데... 휴...이넘의 식욕은 줄어 들지 않네요 ㅠㅠ
    이거 안 볼수도 없고-_-;;;;
  • 올시즌 2010/04/01 12:06 #

    힘내시길 바랍니다.
    종종 올라오는 더프라이팬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응?!)
  • 단디 2010/04/01 14:55 #

    올시즌님 글이 더 맛있는 듯...보쌈이 이렇게나 맛있는 거였꾼요....ㅋㅋㅋㅋ
  • 올시즌 2010/04/01 15:41 #

    보쌈은 원래 맛있습니다.
    글이 맛있다니 칭찬 감사합니다.
  • 카이º 2010/04/01 15:42 #

    아아, 놓쳤으면 얼마나 후회하셨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다행입니다~~

    맥주도 아주 멋지네요 ㅠㅠㅠㅠ

    고스톱 칠줄 모르시는군요 ;ㅅ; 별로 안어려우니 이번 기회에 한번 배워보셔요!!



    그래도 여럿이 있으니 조금 덜 힘들겠지요!

    힘내세요!
  • 올시즌 2010/04/01 15:47 #

    왠지 배우면 돈을 와장창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Silecat 2010/04/01 17:42 #

    흐엉, 족발이라니!
    0->-< 부러워요 ㅠㅠ
  • 올시즌 2010/04/02 01:24 #

    보...보쌈이라는.....
  • Silecat 2010/04/02 01:28 #

    아... 죄, 죄송합니다;;; 제가 족발이 먹고 싶었나봐요 ㅠㅠ
    보쌈을 보고서도 족발이라고 쓰다니 OTL...
  • 올시즌 2010/04/02 01:39 #

    그전 포스팅에 등장했던 족발의 여파인가 봅니다 ㅋㅋㅋ
  • 강우 2010/04/02 02:32 #

    아...한국에서도 보쌈을 못 먹고 있는데! ㅠ.ㅠ;;;
  • 올시즌 2010/04/02 03:22 #

    주위에 걸어나가면 보쌈집 많지 않습니까.....ㅜ.ㅜ
  • osolee 2010/04/02 15:10 #

    부르조아 ㅠㅠ
  • 올시즌 2010/04/02 15:12 #

    디씨에서 SLR이랑 노는 황태자님
  • delilife 2010/04/03 09:31 #

    저날 사실 메인 디시 보쌈의 셰프는 나였다능.ㅋㅋㅋ
  • 올시즌 2010/04/03 09:33 #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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