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촌놈들을 코리안타운에 데려가다! 한라산 ㄴ톈진 '11

여름방학동안 듣는 이 중국어 프로그램은 울 학교에서 주최하는 거라서 대부분이 미쿡아이들이다.
미쿡아이들이 일주일동안 중국음식을 먹어서 질려하던 차에
한쿡횽들과 내가 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고자 나섰다.

그 대안이란 바로 "본격 미쿡인 한국식 고기먹이기 프로젝트!"







퇴근시간인데다가 14명이서 택시 네 대 잡으려니 시간이 좀 걸린다.

아, 여기 택시가격은 매우 쌈 ㅇㅇ (기본요금 8원=1360원)







오후가 멋지게 저물어가는 가운데 15분만에 겨우 택시를 잡아서 타고 갈 수 있었다.

인구 1200만인 텐진은 한국사람도 많이 주거해서, 한궈청(코리안타운)이 세 군데나 있다.

양광, 메이쟝, 상꾸라는 곳에 있다.

들어보니 생긴지 가장 오래된 곳인 양광이 음식점이 가장 많다고 한다.

우리는 가까운 상꾸에 가기로 한다.









텐진티비타워.

상하이에서 동팡밍쭈(동방명주)와 진마오따사(금무대하)를 본 나로서는 별 감흥이 없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상꾸에 도착한다.

상꾸는 코리안타운이라기 보다는 코리안스트릿의 개념이다.

하지만 깔끔하고 괜찮은 음식점, 오뎅집, 바가 있다.

무었보다 우리학교에서 가깝고 -_-








우리가 오늘 갈 곳은 한라산.

상꾸에 내려서 보면 노란간판이 딱 하나 있는데 그거다.

직원도 전체 조선족이 아니라 한쿡사람도 있어서 주문 걱정할 필요도 없고 (아, 메뉴에도 한글이 있구나)

깔끔해서 맘에 드는 곳이다.







가격은 조끔하는 편이지만 맛이 꽤나 괜찮다.

달달한 맛에 길들여진 미쿡아이들을 위해 소갈비와 돼지갈비를 시켜먹기로 한다.






이런 연기빨판도 있고~










테이블 세개를 붙인 곳에서 14명이 쓰는 영어가 난무하니 중쿡인들이 힐끗힐끗 양키아이들을 쳐다본다.

나를 비롯한 한쿡형들은 미쿡인들 델꼬다니는 가이드쯤으로 보는 것 같다.

실제로 양키랑 나랑 중국식당에 가면 점원이 무조건 3500%나에게 먼저 말을 검 ㅇㅇ










아...미쿡에서 이게 얼마나 그리웠던지 ㅠ_ㅠ











에피타이저로 두부김치가 나온다.

중국까지 오기로 결심을 한 미쿡아이들이라 본토미쿡아이들 보다는 거부감이 덜하다.

의외로 잘 먹는다.

달짝지근한 김치와 육덕진 돼지고기, 담백한 두부의 조합이 참 맘에 들었던지 오우 맨~~ 쏘굿쏘굿~~이라며 쳐묵쳐묵

아, 이때 테이블당 소주 한병씩 돌았을듯....











짜잔~

원래는 화로를 셋팅해놓고 점원이 와서 첨부터 끝까지 다 구워주는데 워낙 우리가 쪽수가 많다보니 구워서 갖다주심

양이 적어보이지만 이런 접시가 계~~속 나왔다능

달달하며 쫀득한 고기가 꽤나 괜찮다. 육덕육덕

가격도 괜찮고 ㅇㅇ






한국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시킨 김치찌개

하앍 애들한테 빈대떡이 뭔지 설명하느랴,
파무침이 대략 어떤맛이냐,
김치찌개는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으로 먹는다고 말해주느라

우걱사진을 별로 못 찍었다 ㅠ_ㅠ










애들이 수저질에 익숙해졌을때 우걱샷을 찍어본다.

된장찌개도 있었는데 못 찍었네 ㅠㅠ

애들이 신기하게 잘 먹는다.

고기는 인원 전부가 잘 먹었고
두부김치는 90%
김치찌개는 70%
된장찌개는 50%
정도가 먹었음

ㅇㅇ

고기로 배터질때쯤 마지막에 된장찌개가 나와서 그런걸지도










고기가 계속 나온다....하앍하앍

빈대떡이 맛있다며 계속 리필해먹고 배가 불러서 움직이지 못하는 불쌍한 어린양들을 뒤로하고

여유롭게 고기 서너점 젓가락에 끼워서 먹었다는ㅇㅇ










소주예절도 가르쳐준다.

나이많은 사람한테 주고받을때는 두 손으로 받고 친구끼리는 걍 편하게 하면 된다고 ㅋㅋㅋ

폭탄주도 하나 제조해줬더니 잼있다며 콸콸들이부었음









보드카 마시던 애들이 소주 마시니 "오우~~쏘 쓰윗~~오우~~대엠~~!!!" 하면서 술술 잘 마신다.













괴기를 위하여 건배!!!













수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그렇게 소주병은 계속 쌓여만 간다.










깔끔하게 해치운 양ㅋ키ㅋ의 위엄

이렇게 배터지게 먹고 953원 나왔으니 1人당 68원, 약 한화 11,000원씩 나왔음 ㅋㅋ우왕ㅋ진짜 싸다










쏘주+맥주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주체할 수 없어서 바로 옆에있는 Bar Pepper로 간다.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과 양주들이 모여있음. 가격도 꽤 괜찮다.

한국스포츠경기를 틀어주니 축구나 야구할 때 가면 재미있을 듯 하다.








성의없는 후레쉬를 터뜨려서 그렇지 꽤나 분위기가 괜찮다.









스카이셋트를 시켰던 듯.

보드카 두병 마시고 소다랑 이런거 다 합해서 한 사람당 50원 나왔던듯 (8500원)










본격 빗나가는 양키.jpg











어쨌든 텐션 올랐으니 건배~!

 술은 참 좋은 도구이다.

사람들의 경계심을 쉽게 무너뜨리고 언어의 장벽도 무너뜨리고 서로가 친해지는 계기를 촉진시킨다.










건배는 계속되어야한다.












술을 많이 마셨다.

눈이 풀려 초점이 점점 흐려진다.









섹쉬한 언니를 보니 시력이 3.0으로 되돌아온다.












감자튀김이 나오니 시력은 4.0으로 증가한다.





이대로 밤을 그냥 보내긴 싫다....














어느새 우린 3차로 향하고 있었다.









다시 우리학교 주변으로 돌아와서 Helen's로 간다.

Helen's는 외국인을 위한 Bar로, 중쿡인보다 외쿡인이 많다.

이태원의 어느 한 술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밤에는 술집이지만 아침/점심에는 동양음식에 질린 서양사람에게 맞는, 꽤 괜찮은 음식을 내놓는다고 한다.

햄버거를 추천 ㅇㅇ









미안 1/2양키+1/2중국인...너의 초상권은 오늘만 박탈할게...

저 큰 칭따오맥주병이 10원....1700원이다...

주당들에겐 천국이다.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낙서를 해놨다.

인상적이었던 낙서.

사실 난 대학교 2학년 때 수요일만 빼고 월화목금토일 다 금요일 그림이었는데...

좋았던 추억들을 회상하면서 변태처럼 쓰윽 웃어본다.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바에 있는 다른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진다.

앞에 있는 녀석은 사우디아라비아오일왕자출신으로, 의대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다들 만나서 반갑다고 호세꾸엘보 한병을 쏜다.

여러명이서 마시니 순식간에 사라짐

역시 오일머니의 위엄 ㅇㅇ












즐겁게 떠들고 논다.

어느새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져 있다.

슬슬 졸린다.

이젠 자야할 시간인 것 같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무리도 이끌고 호텔로 향한다.


몇명은 신나서 떠들고,
몇명은 전화번호 딴 아이 이야기를 조곤조곤하고,
 몇명은 바에 있었던 섹시한 남자에 대해 호들갑을 떨고
몇명은 힘든지 묵묵히 따라온다.



뿌연 안개 사이로 스며드는 초록색 신호등 불빛이 꽤나 매력적이다.



그렇게 텐진의 안개자욱한 새벽은 저물어간다.











이글루스 가든 -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이글루스 가든 -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핑백

덧글

  • 초류 2011/06/08 23:22 # 삭제

    아 테러 ㅠㅠ위꼴사라니 어흐흑...
  • 올시즌 2011/06/08 23:27 #

    아흙....영광입니다 ㅋㅋ
  • Izzy 2011/06/08 23:39 # 삭제

    글재밋게쓰시는데소질잇으신듯ㅋㅋㅋ 웃으면서봣어요ㅋㅋㅋㅋㅋㅋ
  • 올시즌 2011/06/08 23:56 #

    칭찬 감사합니당!!ㅋㅋㅋ
  • ㅎㅎㅎ 2011/06/09 06:14 # 삭제

    잘봤습니다. 정말 재밌게 노셨네요~ ㅎㅎㅎ

    저 월화수목금 낙서 사진은 실례가 아니라면 퍼가겠습니다. 물론 출처는 당연히 밝히고요~
  • 올시즌 2011/06/09 08:40 #

    넵 퍼가세요~^^
  • 2011/06/09 07: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올시즌 2011/06/09 08:40 #

    ㅋㅋㅋㅋ엄청 많이 나왔겠져 ㅋㅋㅋ
  • 2011/06/09 09:25 # 삭제

    어 현재남!!! 너 ㅋㅋㅋ 잘생긴 애랑 티엔진 같이갔네 ㅋㅋㅋ brennan 맞나? ㅋㅋㅋ 이름 잘 기억안남 미쿡 중쿡 혼혈일걸 ㅋㅋㅋㅋ 훈남이 저기 있다니.ㅠㅠㅠ 나도 저기 갈걸~ 재미있게 지내는거 같네!! 아프지 말고 잘지내라!!!
  • 올시즌 2011/06/09 14:15 #

    ㅋㅋㅋ얘 짱 웃김 ㅋㅋㅋ니도 7월에 놀러오삼!!
  • Auss 2011/06/09 11:15 #

    무었보다!!!
    올씨쯘썬썡님 쒸프트키까 꼬짱났나뽜여 :Q

    아우아우 오늘도 재밋게 잘 봤어요. 올시즌님은 뭐 이리 글도 살쓰시고 사진도 잘찍으시고 그래요!!!
  • 올시즌 2011/06/09 14:17 #

    ㅋㅋㅋ저도 그거 보고 고치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안 고쳤어요 ㅋㅋㅋ
  • 요엘 2011/06/09 14:23 #

    매번 몰래 훔쳐봣는데, 결국 만들어서 덧글 올려요.ㅋㅋㅋ 글 너무 재밌어요 ㅜㅜㅋㅋㅋ 매번 빵터지면서 보고있답니당
    자주 놀러올께요!
  • 올시즌 2011/06/09 14:25 #

    앗 ㅋㅋㅋ감사합니당!!
  • 카이º 2011/06/09 20:08 #

    역시 한국음식에 소주가 최고!!
    폭탄주.. 스윗스윗 ㅋ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바로 휙휙 구워먹어야 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멋지당 ㅠㅠ

    오일머니의 위엄...ㅋㅋ
    술이 들어가야 또 금방 친해지는게야!
  • 올시즌 2011/06/09 22:34 #

    술이 짱이에요 ㅋㅋ
  • 꽃비 2011/06/09 22:18 # 삭제

    월화수목금사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지네요
    전 주로 매주 시험과 과제가있는 전공3개의 악마의 수요일이 끝나면 달린다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요일은 뭐 당연히..ㅋ.......
  • 올시즌 2011/06/09 22:38 #

    우왕ㅋ굳ㅋ
  • 피자맨 2011/06/09 22:51 # 삭제

    버터맨들도 이젠 김치맨 문화에 많이 익숙한듯하네요
    한국화이팅
  • 올시즌 2011/06/09 22:55 #

    앗 덧글 왜 바꾸셨어요 ㅋㅋㅋㅋ

    아이들 서툰 젓가락으로 마구 퍼먹더라능
  • 투명장미 2011/06/10 07:25 #

    3차...저도 단 한번만이라도 3차 까지 돌아다녀봤음 좋겠습니다.
    즐거웠겠어요!!!
    감자튀김에 눈이 더 밝아지시다니..려성사진에 정신이 들고 감자튀김에 인생을 깨닫는...득도의 경지에 이르고 계십니다.
  • 올시즌 2011/06/10 08:58 #

    흙흙 3차까지 달리고나면 힘들어요 ㅠ_ㅠ
  • 동그랑땡 2011/06/10 11:37 # 삭제

    중국에서도 즐겁게 지내시는거 같아요 :)

    저 벽 낙서..ㅋㅋ 진짜 그럴싸한데여? ㅋㅋㅋㅋㅋ 귀엽당
  • 올시즌 2011/06/10 12:49 #

    ㅋㅋ귀엽죠?
  • 심소 2011/06/13 18:38 # 삭제

    자주들려, 매번 즐겁게 보고 있는 이웃입니다. ㅎㅎ역시 사람이 여러명이면 잼나죠!
    또 기대해도 될까요? 텐진편 꽤 재밌는데요!ㅎㅎ
  • 올시즌 2011/06/13 18:42 #

    기대하세용~~!!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애드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