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맛집을 왜 찾냐구요? 맛집을 도구로 정치적 견해를 주입시킨 이기적인 기사

원문을 먼저 읽어보고 포스트를 읽도록 하자.

한겨례신문 안수찬기자: "대구에서 맛집을 왜 찾냐구요?"원문




다른 건 알아서 읽고 해석하고, 내가 짚어보자고 하는 건 "대구 최악의 맛, 박통냉면" 부분과 끝단락이다.


이 부분 전 까지는 난 대구의 맛에 대해서 나름 진지하게 평가하는 기사를 보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곧 내가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 번 읽어보자면,




대구 최악의 맛, 박통 냉면  

  대구에서 겪은 최악의 맛집이 있다. 1998년 여름,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갔다가 기묘한 장면을 보았다. 어느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펄펄 끓는 대구의 여름을 참아내고 있었다. 간판을 봤더니 ‘박통 냉면’이다. 박정희 대통령 생전에 청와대에 들어가 냉면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어느 주방장이 98년 봄 ‘박통 냉면’을 차렸고, 뒤이어 지역호텔의 외식사업부가 비슷한 이름으로 체인점까지 차렸던 것이다.

  식당 간판에는 ‘박통’의 사진과 함께 그가 행한 연설문의 구절이 인쇄되어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였다. 하필 그때 박통냉면이 탄생하고, 여기에 열렬히 호응하는 대구 시민을 보면서, 나는 고향 사람들의 정치·문화적 감성구조에 진저리를 쳤다.

  오랫동안 대구는 폐쇄적인 도시 공동체를 유지해왔다. 타지역 출신의 인구유입이 거의 없다. 대구에는 각종 계·동창회 모임이 유난히 발달해 있다. 대구에선 두 사람만 건너면 시장부터 걸인까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다. 다양성·다원성이 희소하므로, 대구 사람들의 정치·경제·문화적 경험은 전국 차원으로 확산되기 힘들다.

  대구 사람들의 취향은 좋게 말해 독특하고, 나쁘게 말해 폐쇄적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취향을 통틀어 그렇다. 타지역 출신에 배타적이고, 극단적인 보수정치 성향에 여전히 강고한 남아선호 풍토까지 더하여 대구 사람의 취향은 종종 전국적인 비웃음거리가 되는데, ‘대구 맛집 논란’ 역시 다를 바 없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대구 사람들은 자부심과 열등감 사이에서 진자 운동을 한다. “대구에 맛집이 없다”고 말하면, 대구 사람들은 화를 많이 낼 것이다.







맛에 대한 견해를 표현하는 줄 알았던 기자분께서 갑자기 대구 사람들의 "정치.경제.문화적 감성구조"에 진저리를 치고, 갑자기 대구사람들의 "맛의 취향"이 아닌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취향"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대구는 "폐쇄적인 공동체를 유지해왔고 타지역 출신의 인구유입이 없었고, 각종 동창회, 계모임이 발달되어있다"고 평가를 하고 "타지역 출신에 배타적이고, 극단적인 보수적 성향에 여전히 강고한 남아선호 풍토까지" 대구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판사가 재판 판결을 내리듯이 확정시켜버린다.


기사의 주제에 대해서 정치적 견해를 말하는 것도 모자라 모난 선입견,편견을 들어 지역비하를 했다. 나는 스크롤을 올려 신문사를 체크해봤다. 어떻게 한겨례신문에서 이런 지역비하 기사가 나올 수가 있는지 내 눈을 의심했다. "진보" 신문에서 어떻게 이런 구시대적이고  혐오섞인 지역비하를 할 수가 있는가. "만약 조선일보에서 전라도 비하기사를 내보낸다면"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끝맺는 단락이 더 가관이다.


그런 노력을 칭찬하고 북돋아 주면, 대구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다. 옹졸한 자부심이나마 적절히 칭찬해줘야 마침내 열등과 강박을 벗는다. 정치적 다양성·다원성의 가치에 대구 사람들이 눈뜨게 되는 날도 그렇게 올 것이다.




으....응?

대구맛집으로 시작해놓고는, 대구의 정치적 편협함과 미개함을 비판하고있다. 참 좋은 끝맺음이다. 칭찬과 비판을 섞어서 나름대로의 재치있는 기사를 만들어내려했던 기자는 "당근과 채찍을" 기사에 주입시키는데 너무나도 집중해서 자신 기사의 주제가 뭐였는지도 잊어버렸다.


이렇게 "맛집기사를" 위장한 "자신의 정치적 견해주장"과 "지역비하"기사를 읽고나서, 참 기분이 씁쓸했다. 첫 번째로는 지성인 중 한명인 기자가 이렇게 지역비하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주로 한 폐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안타까웠고, 두번째로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맛집기사에 내보내려고 작정한 비열함에 분노했다. 참 불쾌한 기사였다.



안수찬 기자의 선입견과 편견을 필두로 한 폐쇄적인 사고방식은 좋게 말해서 이상하고, 나쁘게 말해 불쾌하다. 그런 그의 노력을 칭찬하고 북돋아 주면, 그가 좋아할 것이다. 옹졸한 자부심이나마 적절히 칭찬해줘야 마침내 열등과 강박을 벗는다. 정치적 다양성, 다원성의 가치에 안수찬 기자가 눈뜨게 되는 날도 그렇게 올 것이다.







덧글

  • 매드기어 2011/10/07 15:17 #

    ㅋㅋㅋㅋㅋㅋ 머 저리 표현을 순화해서 쓰셨을까요. 걍 개쌍도 새끼들 다 뒤지라고 솔직하게 쓸것이지. 역시 기자님은 배운분이라 그런지 가식이 쩌네요.
  • 올시즌 2011/10/07 15:21 #

    역시 지성인은 다른가 봅니다
  • 라쿤J 2011/10/07 15:39 #

    대구사는게 죄죠 뭐.

    대구시티즌은 웁니다.
  • 올시즌 2011/10/07 15:42 #

    저도 대구시티즌 ㅇㅇ ㅠ_ㅠ
  • siyu 2011/10/07 16:38 # 삭제

    한겨례가 진보 신문 탈피한지 좀 된것 같은데요..그래서 요새 보지도 않지만.
    음식점 하나 가지고 너무 앞서 가셨네요 기자님이..
  • 올시즌 2011/10/07 17:19 #

    이런 기사는 참 당황스러워서....
  • 레드피쉬 2011/10/07 16:52 #

    알렉세이님 포스팅에도 올라왔던 내용이네요ㅎㅎㅎ

    전 대구맛집 가보고 싶은곳이 너무 많은데ㅎㅎ 이상하게 표현을 하셨구만...
    한겨례 안본지 오래됐는데 기사쓰는수준은 여전하네요.

  • 올시즌 2011/10/07 17:20 #

    이 분 자체가 좀 의심스럽습니다...
  • 카이º 2011/10/07 18:28 #

    시선끌기인건가...
    거참 이용할것도 없네..
  • 올시즌 2011/10/07 22:07 #

    ㅇㅇ
  • 알렉세이 2011/10/07 19:1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어그로 끌기 甲
  • 올시즌 2011/10/07 22:07 #

    어이가 가출해버렸네요
  • Sakiel 2011/10/07 23:07 #

    그냥 대구 정치적으로도 싫어하는데 음식까지 좆같으니까 깐다고 하면 시원하기라도 하고 웃기라도 하지 저건 뭐
  • 올시즌 2011/10/08 10:27 #

    그쵸
  • 투명장미 2011/10/08 22:20 #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보고있으면 똑똑한데 비틀린 너무 비틀려 원점을 빗나간 느낌을 받습니다.
    기자의 자질도 문젭니다. 저런 비약적인 논리의 기사도 신문에 실릴수 있는 것이 한겨레의 한계죠.
    옳은 비판도 아닙니다. 빈정거림이고 기분 상하게 하는 야유일 뿐입니다.
  • 올시즌 2011/10/09 10:23 #

    네/////참 기분 상했어요
  • 웁쓰 2011/10/11 02:55 # 삭제

    저두 대구지앵으로 기분이 별루네요.
    뭐 저런 되도 않는 기사를 ...--;;
    자극적인 기사로 기자님께선 관심받고 싶으신가봐요 ㅎㅎ
  • 올시즌 2011/10/11 10:59 #

    관심병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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