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는맛이 있어! 대하닭갈비 ㄴ대구

같은 학교친구이자 대구주민인 디앤지가 군입대를 앞두고 학교생활을 청산(휴학)하고 돌아왔다.

다롱이형은 방학이라 잠시 한국에 들어왔고 그리고 마이 쁘렌드 광동이는 상병을 달고 휴가를 나왔다!

다롱이형과 광동이는 서울에 할 게 없었던지 대구에 놀러오기로 한다.

광동이는 고모집에서 맛있게 LA갈비를 먹는동안 다롱이형이랑 디앤지랑 나는 토요일 오후의 미치도록 붐비는 동성로에서 점심을 먹기 적합한 음식점으로  

1. 한적하고

2. 쾌적하고

3. 조용하고

4. 초딩없고

5. 중딩없고

6. 고딩없고

7. 산만하지 않은

그런 음식점을 찾고있었다. (점점 아저씨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토요일 오후의 동성로바닥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골목 사이사이로 들어가면 은근히 오래된집들이 많다.








대하닭갈비가 그 중 하나이다.








내부.

한적하다.

초중고딩의 러쉬가 닿지않은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여긴 그리고 테이블이 있어서 짱좋다!!!!

천국임ㅇㅇ





고민하다가 세 명이서 2인분+밥2인분을 시킨다.








딱 봐도 질이 괜찮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집들과는 달리 닭고기를 덩어리째로 들고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잘라주는 형태이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술을 마셔주기로 한다.








달달하고 익숙한 맛이 느껴졌던 궁물








뭔가 밝아보였는데, 우리가 앉은 자리가 젤 어두운 자리여서 ISO1600으로 놓고 찍었다.







한 입 먹어준다.


우걱우걱


좋다.

질 좋은 닭이 쫀득하게 씹히면서 매콤한 양념이 혀를 감싸안는다.







떡이랑 야채도 먹어준다.









깻잎에 싸먹으니 굳굳!!







여기가 또 좋은 이유는 고기의 꽃인 "뜯는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닭갈빗대를 들고 야만인처럼 터프하게 뜯어먹고 있자니 야성적인 브래드피트가 될 것 같지만 현실은 황건적이다.








그리고 밥을 볶을 시간이다.







뒤적뒤적 하다가 꾹꾹 눌러주면 치이이익하고 밥알이 들러붙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먹을 준비가 된 것이다.


우걱우걱


닭양념, 김, 신김치, 밥알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

아 사진을 보고있자니 침이 츄르릅








깻잎밥!







식사가 다 끝날때쯔음 광동이가 전화해서 동성로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친히 그녀석을 픽업해서 다음 목적지로 가기로 한다.







그렇다.

저녁 7시 넘어서 가면 자리가 없어서 줄서야하는 튀김공장,

하지만 우리는 오후 세 시부터 낮술을 하고 있었으니까!









광동이가 입대하고 일 년 반 만에 보는 것 같다.

녀석, 머리가 짧아지고 눈이 부리부리해지고 피부는 망하고 굶주림(!)은 심해졌다.








아사히잔에 담긴 맥스생








위에서 말했다시피 디앤지는 군입대를 앞두고있다.

광동이가 "형ㅋㅋㅋㅋ굳빠이"라며 막 놀린다.

디앤지의 표정이 점점 굳어간다.

급속도로 냉각되어가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건배를 제안한다.




"디앤지의 입대를 위하여 건배!!"










항상 튀김상태가 좋다.

다롱이형이랑 광동이도 잘 먹었다.








난 치사남이라 이집에서 취주수튁을 젤 좋아한다.

취주의 고장, 위스콘신의 향기도 나고 말이야.










잔이 빈다.

맥주 한 잔씩 더 추가한다.

오늘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영 술이 잘 받지 않는다.

슬슬 뒤통수가 아파온다.

머리가 약간 아프다고 하니 광동이랑 디앤지가 ㅁ친넘 ㅈ랄하지 말라고 한다.

진짜란 말이야...매디슨에서 매 주마다 앱솔루트+잭대니엘+버드와이저로 달리지 않고 한쿡와서 순한 소주랑 맥주밖에 안 마시고, 게다가 마시는 빈도도 3주에 한 번 마실까 말까함으로 인한 트레이닝 부족으로 술이 잘 안 받는단 말이야...

술은 체질도 있지만 트레이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복학해서 패기넘치는 신입생들이랑 술 마실 생각하니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린다.

조용히 공부나 하고 살아야지 ㅇㅇ









어.쨌.든...


산미궬잔에 든 맥스생을 마셔준다. 









앵콜에 힘입어 취주수튁, 오징어, 새우, 고구마추가!

오뎅튀김도 파삭쫀득한 게 맛난다.

부른 배를 잠시 꺼트리기 위해 노래방에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그렇게 대구의 술취한 오후는 저물어간다.









이글루스 가든 -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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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die 2012/01/18 08:07 #

    아오, 닭갈비 못먹어본지 벌써 수년은 된 거 같아요.... 무엇보다 그리운 건 저 볶음밥.... 흑흑 저는 그냥 집에가서 신라면이나 끓여먹어야겠네요... 닭갈비를 상상하면서...
  • 올시즌 2012/01/18 12:03 #

    닭갈비맛 신라면인가요?!ㅋㅋㅋ
  • 러움 2012/01/18 08:11 #

    저도 한 마리 황건적이 되고픈 아침이네요.회사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30분은 더 남은ㅜㅜㅠㅠㅠㅜㅜ.... 흑흑 아무것도 못하는(이라 쓰고 먹는이라 읽..) 전철 넘 힘들어요! ㅠ
  • 올시즌 2012/01/18 12:04 #

    전철 완전 힘들겠어용!! 출근 화이팅입니다!
  • Soony 2012/01/18 08:53 #

    아..지금서울인데...저 대하닭갈비 완전좋아하거든요..ㅜㅜ 설날에 내려가자마자 먹어야겠어요 ㅎ
  • 올시즌 2012/01/18 12:05 #

    꼬고씽이에요!!
  • 레드피쉬 2012/01/18 09:01 #

    대하+닭갈비일줄 알았는데 아니군요ㅎㅎ

    ㅎㅎ튀김공장은 탐이 납니다!!!

    얼른 서울로 보내요!
  • 올시즌 2012/01/18 12:07 #

    레드피쉬님은 호타루안주를....
  • Izzy 2012/01/18 11:45 # 삭제

    오랜만이에요:) 눈팅만 하다가ㅋㅋ...저도 술에 대해서는 공감 백프로라는 ㅜㅡㅜ 트레이닝 안하면 저도 완전.......바닥을 김 ㅠㅠㅠㅠㅠㅠㅠㅠ
  • 올시즌 2012/01/18 12:12 #

    우오앙 오랜만이네요!! 술은 역시 트레이닝을 해야...
  • 모라토리엄 2012/01/18 12:16 #

    대하닭갈비가 가격이 학생들에겐 좀 부담스럽지요. 맛은 괜찮던데 내당점 두어번 가봤습니다만 거긴 너무 붐벼서 ㅠㅠ
    비산동에 춘천닭갈비는 닭보다 동차미가 죽여주는곳이 있는데 기회가되면 닭갈비 먹으러 가야겠다고 떠올려봅니다 ㅋ
  • 올시즌 2012/01/18 13:42 #

    동치미!!! 소주 한 잔과 곁들이면 캬아!!
  • 꿀자몽 2012/01/18 12:19 #

    뼈없는 닭갈비만 먹어왔는데 뼈가 있다니 신기해요! 닭갈비 안 먹은지 꽤 됐는데
    조만간 한 번 먹어야겠어요ㅎㅎ 그리고 술 트레이닝.. 전 요즘 격하게 트레이닝 중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필름이 끊기는 현상도.. ㄱ-
  • 올시즌 2012/01/18 13:43 #

    필름까지 끊으면서 트레이닝에 열중이신 꿀자몽님 ㅋㅋ
  • 꿀자몽 2012/01/18 13:49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또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센스, 재치 올시즌님ㅋㅋㅋㅋㅋㅋ
  • 펭귄씨 2012/01/18 13:47 # 삭제

    동성로에서 아는 친구들이랑 밥먹을 때 많이 갔던 곳인데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엄청 맛있다!!!"라고 느껴지는 곳은 아닌데, 무난하면서도 테이블에 앉아서 편안하게 밥 먹을 곳을 찾게 되면 항상 이 곳으로 오게 되더라구요.
  • 올시즌 2012/01/18 14:14 #

    맞아요 무난한 게 무기인 것 같습니다 ㅎㅎ
  • 동그랑땡 2012/01/18 14:29 #

    ㅡㅠㅡ.... 맨날 맛있는데 가시고 ㅠㅠ
  • 올시즌 2012/01/18 14:38 #

    동그랑땡님도 포스팅 좀 올려주세요!!ㅋㅋㅋ
  • 알렉세이 2012/01/18 16:41 #

    대하는 가격오르고 양 줄어들면서 참 아쉽아쉽. 내당점쪽은 갔다가 양 적어서 완전 실망하고 나왔더랬지요.

    제 생일 전날 튀공 가서 사장님에게 생일선물받았뜸.ㅋㅋ 물론 그건 소중한 분께 드렸습니다.
  • 올시즌 2012/01/18 17:11 #

    오오 뭐 받으셨어요?!
  • 알렉세이 2012/01/18 18:05 #

    아사히 목도리요.ㅋㅋ
  • 하나또 2012/01/18 21:00 #

    중간에 다 튀겨 버리겠다 보고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올리신 국밥도 침흘리면서 봤는데 오늘의 닭갈비에서도 침이 흐르네요.....하아하아..
  • 올시즌 2012/01/18 21:15 #

    하나또님의 침샘을 또 폭발시켰다니 영광입니다.
  • Choryu 2012/01/18 23:08 # 삭제

    공부만 한다니... 나의 올시즌은 그러지 않아!
  • 올시즌 2012/01/18 23:39 #

    저는 제 것입니다만 ㅋㅋ
  • 카이º 2012/01/19 02:48 #

    뼈까지 들은 푸짐한 닭갈비라 보기부터 흐뭇^^
    튀공은 역시나 예술 ^^ 엄지척!
  • 올시즌 2012/01/19 03:00 #

    그렇습니다^^
  • 투명장미 2012/01/20 17:08 #

    닭도 양배추도 깻잎도 싱싱해 보입니다. 닭갈비인데 기름기도 없어보이고 맛있겠어요.
    '다 튀겨버리겠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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