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버거집 인정! Shake Shack ㄴ햄버거열전

졸업식이 끝나고 며칠동안 잉여짓 하다가 커즌과 준키를 만나러 뉴욝에 가기로 한다.

커즌과 준키는 고딩동창들인데, 셋 중에 제일 번화가인 뉴욝에 사는 준키가 있는 곳에서 모임을 가지기로 한다.

원래 준키집에서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자식이 방학이라서 기숙사에서 나왔다네 -_-

그래서 할 수 없이 한인민박을 구했다.








하루에 100불 했던 독방.

내가 생각해도 신의 한 수 라고 생각되는데, 다른 민박은 최소한 한 사람당 70불 받았는데, 여긴 둘이서 50불씩 내면 되니 짱이었다.

부엌과 화장실이 있음. 위치도 타임스퀘어 바로 옆이었다.

궁금한 사람은 전화번호를 가르쳐주겠다.

때는 바야흐로 오후 두 시.

배가 무척이나 고팠던 커즌과 나는 대충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가기로 한다.

준키는 인턴 때문에 내일 합류한다기에 우리끼리 일단 출발!








라이온킹,

영국에서 봤었는데 재미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보도록 하자.









2분 정도를 걸으니 타임스퀘어가 나온다.

고등학교 이후 5년 만에 방문했는데 뭐 분위기는 비슷하다.









쇼ㅏ핑의 천국이다.










왠지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구걸하는 직쏘.jpg









타임스퀘어에서 조금 내려오다 보니 바로 쉑색버거가 보인다.

8th Avenue 44번가와 43번가 사이에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줄 서 있으니 찾기 매우 쉽다.










이건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사람들 줄

메뉴는...http://www.shakeshack.com/location/theater-district/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우 번잡하지만 내부는 깔끔한 편이다.









베이컨이 들어가있다는 Smoke Shack 버거와 쉐이크를 시키고 기다린다.

밖에서 기다리는 것 부터 음식 받기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커즌과 나의 배고픔은 극에 달했다.








버거, 후라이, 그리고 쉐이크가 나왔다.

미안하다. 버거사진이 제대로 안 나온 것 같다.










두둥

치즈가 적절하게 녹아있는 상태로 봐서 얘네들이 자신의 직업이 뭔지 확실히 자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moke Shack 버거는 패티&치즈 두 장, 베이컨, 다진 체리페퍼, 그리고 쉑솨스가 들어가있다.









아...치사남인 나로써는 행복해지는 사진이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다간 버거의 온기와 더불어 내 혼마저 빠져나갈 것 같다.









한 입 크게 베어물어준다.



우걱우걱



잠시 원래 포슷힝들과 어울리지 않는 나름 심각한 분석을 해보겠다. 나는 치사남인 동시에 또한 버거매니아기 때문이다.


먼저 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괜찮았다. 특별히 좋은 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싸구려 빵은 아닌, 적절한 빵을 안쪽으로 잘 구워 기름이 묻지않게 내었다. 약간 바삭하면서도 푹신쫄깃한 느낌이 든다.

치즈는 평범한 아메리칸치즈지만 패티 위에서 잘 녹였기에 별 불만이 없다.

베이컨은 미쿡인이 좋아하는 기름기 쫙 빠진 바삭한 스타일로 구워내어 조금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버거의 심장은 패티라고 해도 무방한데, 유명버거점들은 패티가 유명하기 때문에 그들만의 독특한 패티가 있다.

쉑색 역시 패티가 인상적이었는데, 잘 갈아다진 고기로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터프한 불향은 아니지만 나름 화력을 머금은 고기가 미디움과 미디움웰의 적절한 경계선에 걸쳐져 잘 구워져 나오는데,
이걸 베어물면 육즙이 가득한 패티가 아니라 상당히 부드러운 고기질감이 진득하게 느껴지며 혀 위에서 살살 녹아지는 패티를 느낄 수 있다.
고기의 면 보단 패티로써의 역할을 잘 한다. 충분히 중독적인 맛이다.

그리고 이 진득함을 매콤한 체리페퍼와 쉑소스가 느끼함에 균형을 잘 잡아주니 꽤나 매력적인 버거라고 할 수 있다.

버거&유제품의 성지 위스콘신에 와도 충분히 먹힐 버거이다.









후라이는 무난하게 좋은 기름으로 잘 튀겨내었지만 워낙 튀김 잘하는 촌구석에서 왔다보니 후라이에 대한 특징은 딱히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미쿡식으로 후라이를 즐기는 방법이 한 가지가 있다.









탈옥 (프리즌브레이크)를 본 사람이라면 인상깊게 봤었던,

벨릭이 수용수를 앞에 두고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맛나게 우걱우걱 찍어먹는 장면이 기억날 것이다.

마침 쉐이크도 시켰으니 따라해보기로 한다.










쉐이크 뚜껑을 연다.











감자를 꺼낸다.










감자를 쉐이크에 찍어먹는다.


우걱우걱


차갑고 진득한 밀크쉐이크가 바삭하고 짭짤한 후라이와 잘 어울린다.

참고로 밀크쉐이크는 무난한 맛이니 꼭 먹을 필요는 없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가 끝난다.

나와 커즌은 예전에 뉴욝관광은 대부분 했기에 쇼ㅏ핑+먹거리 중심으로 돌아다니기로 한다.

요즘 힙하다는 패션계의 아이콘 톰브라운 스토어를 슬슬 걸어서 가기로 한다.












약 40블록 정도 거리 ㅋㅋ

날씨도 괜찮고, 체력 좋은 두 장정이니 이정도 거리는 껌일줄 알았다.










우왕 뉴욕타임즈다!











근데 30번가를 지날 때 쯔음 하늘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더니











폭풍우가 내린다.

알고보니 썬더스톰 경보가 있었는데, 우린 그것도 모르고 룰루랄라 걸었던 것.

약 15초 만에 폭풍우를 쳐맞고 절어서 아래위로 다 젖었다.

우산이 있었지만 폭풍우에 우산 따위는 소용이 없었다.ㅋ_ㅋ

급히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려 했지만 시간은 다섯시 반.

러시아워에 비까지 내리는 맨해턴에 빈 택시 따위는 없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는 폭풍우를 쳐맞으며 울면서 걸어돌아갔다. 돌아갈 때는 왜이리 멀던지....

둘 다 빡쳐서 숙소에 보드카 한 병 사가서 부어라 마셔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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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뉴욝에서의 첫 날이 저물어간다.











이글루스 가든 -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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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eende 2013/06/04 05:16 #

    와우, 아름다운 버거네요! 헙, 인앤아웃도 그렇고 버거집서 쉐이크를 왜 파는가 했더니 저런 용도 였군요.... ㅋㅋㅋㅋ
  • 올시즌 2013/06/04 06:47 #

    그렇습니다 ㅋㅋㅋ그리고 디저트로도 좋죠!
  • 투명장미 2013/06/04 07:17 #

    영화에서만 본 뉴욕구경 잘 했습니다.
  • 올시즌 2013/06/04 07:28 #

    먹는거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빌딩 사진들은 많이 못 찍었네요 ㅜㅜ흑흑
  • 스텔라 2013/06/04 09:01 #

    우왕 제가 좋아하는 직쏘가! 햄버거 너무 맛나보여요ㅠㅠ
    어제 제가 먹은 수제버거랑은 급이 달라 보이네요.
    뉴욕도 가고 싶고ㅠㅠ
  • 올시즌 2013/06/04 09:24 #

    맛있었습니다 ㅋㅋ뉴욕 기회 되면 꼬고!
  • 2013/06/04 09:0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6/04 09: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6/04 09:18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올시즌 2013/06/04 13:22 #

    917-733-3212 입니다!
  • 2013/06/04 10: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6/04 10: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6/04 10: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6/04 11: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모라토리엄 2013/06/04 10:21 #

    배고픔 극딜을 물리치는 아름다운 버거 +_+
  • 올시즌 2013/06/04 11:01 #

    맛있습니당 ㅋㅋ
  • 2013/06/04 10: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6/04 11: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6/04 10:54 #

    저 버거 때문에 뉴욕 다시 가려는 1인입니다.......................ㅜㅜ... 묘하게 중독되는 이상한 버거에요..
  • 올시즌 2013/06/04 11:02 #

    글쵸? 맛있습니당
  • 우물쭈물하지않으리 2013/06/04 14:32 #

    마지막에 울면서 돌아갔다는거 왜이렇게 상상되죠 ㅋㅋㅋㅋ 귀여우신듯 ㅋㅋ 제동생도 뉴욕에서 쉑쉑 버거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저보고 그맛은 마치 크라제가 한국 첨 들어왓을때 먹엇던 그 맛의 만배는 될꺼라며... 그러더라고요 ㅋㅋ
  • 올시즌 2013/06/04 14:52 #

    정말 절망적으로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ㅠㅠㅠㅠ 쉑색 맛있습니다!! 꼭 가보시길!
  • 602 2013/06/04 17:22 #

    기승전..눈무리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지금 엄청 매운 떡볶이 먹는 중이라 느끼리한 버거와 감자와 쉐이크가 +ㅇ+ 탐나요~
  • 올시즌 2013/06/04 23:35 #

    오 떡볶이 맛있겠어요 ㅠㅠ
  • 알렉세이 2013/06/04 18:46 #

    엌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어요. 쉑쉑버거는 정말 인기가 좋군요~
  • 올시즌 2013/06/04 23:36 #

    밤 열시에도 줄이 저만큼 길던 ㅋㅋ
  • 2013/06/04 19:2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6/04 23: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모레레 2013/06/04 22:31 #

    culver's도 괜찮은데요 근데 너무 짜서 문제죠 ㅎㅎ
  • 올시즌 2013/06/04 23:36 #

    culvers 참 좋아요 ㅋㅋㅋ버터버거!
  • jane 2013/07/20 10:37 # 삭제

    포스팅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뉴욕가는데!! 저 민박집은 주인이 한국분이셔요?
  • 올시즌 2013/07/21 06:12 #

    네, 한국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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