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좀 하는 아이리쉬펍, Brocach ㄴ매디슨 위스콘신

계절학기 첫번째 시험이 끝났다.

철노인형과 맥주 한 잔 하기로 한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가기로 한다.








Brocach,

캐피톨스퀘어에 위치해있는 아이리쉬펍이다.










내부는 이렇게 게임오브뜨론에 나올 것 같은 이미지다.












아늑하다.












메뉴

안 보이니 자세한 메뉴는 홈페이지 (http://www.brocach.com/lunch.pdf)에서 볼 수 있다.












일단 기네스부터 한 모금 들이킨다.

꿀꺽꿀꺽

크리미한 거품부터 초콜렛쌉싸름한 맛을 내는 맥주까지,

관리가 잘 되어있다.









이건 철노인형이 시켰던 샐러드.

풀떼기에 크랜베리, 호두, 블루치즈가 올라가있다.










내가 시켰던 Corned Beef and Cabbage 이다.

Corned Beef, 콘비프의 뜻을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콘비프(corned beef)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소금물에 절인 쇠고기(Brisket 뱃살, 가슴살)를 말한다. 콘비프에서 ‘corned’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라고 한다.









왠지 비쥬얼부터 기대가 된다.










고기를 한 입 잘라 먹어본다.


우걱우걱


오우....

난 콘비프가 이런맛일줄은 몰랐다. 그동안 먹었던 콘비프는 짜가였어!!

소금에 절인 고기답게 짭쪼름하면서 (가끔 미치도록 짠 미쿡음식과는 다른, 기분좋은 짠맛이다.) 상당히 부들부들하고,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히 분포해있어 녹진하다.

매우 풍부한 맛이다.











매쉬드포테이토도 짜지않고 적당한 식감을 살렸다.










콘비프도 놀랐었지만, 여기가 진짜 요리 좀 한다고 느꼈던게 이 양배추 때문이다.

물렁과 아삭한 사이를 정말 잘 지켜서 최적의 상태로 삶았다.

정말 올해의 양배추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맛있었다.

약간의 머스터드향이 향긋하게 코를 타고 올라오며 후각세포를 간지럽히는 게 일품이다.

음식점에서 음식맛으로 이렇게 감동하긴 올해 처음인 것 같다.

가격도 13불 밖에 안 하는데!









이 고구마튀김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감자랑 고기랑 마구마구 먹어준다.

감자고기 하니까 진짜 아이리쉬 스탈이다.

예전에 감자는 아일랜드인의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1/3의 인구가 감자에만 의존했던 1845~1852년에 감자흉작이 일어나자 (일단 영쿡인들이 잘못하긴 했지만 그건 너무 기니까 패쓰) 약 백만 명 정도가 기아로 사망하고, 또 다른 백여만명이 아일랜드 밖으로 이민을 가서 인구가 20~25%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감자의 심각성을 문득 깨닫게된다.

감자에게 0.5초간의 짧은 묵념을 올린다.










양도 엄청나다.

다 해치우니 배가 완전 빠방했다.

양 많고 싼데, 거기다 맛있기까지! (영국 피쉬앤칩스가 프랑스에서 더 맛있듯이 정작 본토 아일랜드에서 먹는 콘비프는 맛 없을 것 같은 느낌...)

매디슨에 들린다면 저번에 올렸던 The Old Fashioned 보다 여기를 가보라고 추천하고싶다. 강추!!!


그렇게 감동적인 매디슨의 오후는 시작된다.






이글루스 가든 -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덧글

  • 투명장미 2013/06/19 07:04 #

    소금에 절인 소고기..감자, 고구마, 양배추..겨자냄새..13불
    감동이네요. 식당의 외관도 아름답습니다.
  • 올시즌 2013/06/19 09:32 #

    감동이에요!ㅠㅠㅠ
  • Rev V AMÉ 2013/06/19 08:34 #

    corned beef 의 Jewish version 은 salt beef.! 여기선 잘 하는 아이리쉬 theme pub 을 잘 못 봤는데 역시 켈트 사랑이 넘치는 미국이라 다른 거 같습니다. ㅎㅎ 근데 fish supper 프랑스에서 더 맛있다는 건 반대 표를...French 버젼은 너무 gourmet 스러워서 원래 fish'n'chips 의 본질을 잃었다고 생각해요.! chippy 에서 먹는 게 최고.!
  • 올시즌 2013/06/19 09:33 #

    영쿡에 살때 급식 피쉬앤칩스에 넘 많이 데여봐서 ㅠㅠㅠㅠㅠㅠㅠ흑흑 좋지 않은 경험이 대부분이네요ㅠㅠㅠㅠ
  • Rev V AMÉ 2013/06/19 11:06 #

    아 캔틴 음식은 원래 기대를 안 하는 게 좋기 때문에;;; 저 다니는 곳 디너는 fish'n'chips 를 비롯해서 다른 건 아주 잘 나오는데 파스타 류는 전부 overcooked 라서 한번 데이고 나선 안 시킵니다. ㅋㅋ 칩스는 괜찮긴 한데 아무래도 oven chips 라서 건조하고...칩숍에서 사먹는 게 훨씬 낫죠. 캔틴에선 한번에 많이 만드니까 퀄리티가 그저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 올시즌 2013/06/19 11:16 #

    영국 감자는 되게 좋아해요 ㅋㅋㅋㅋ Jacket Potato부터 그냥 튀겨주는 Chips도 한국보단 훨씬 맛있죠 ㅋㅋㅋ 감자 이야기 하다보니 베이컨 잔뜩 넣고 치즈랑 사워크림 올린 Jacket Potato 가 땡기네요 ㅠㅠ
  • Rev V AMÉ 2013/06/19 13:28 #

    감자 맛있죠, 종류도 다양하고.! 한국은 튀김용 감자가 따로 없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jacket 정말 한끼로 좋죠. 전 baked beans(+ cheese) 올린 걸 가장 좋아합니다. ㅎㅎ 하지만 역시 그 어떤 감자 요리도 칩숍의 칩스를 이길 순 없다고 전 생각.....!!
  • 올시즌 2013/06/19 13:57 #

    아 베잌빈즈!!!ㅠㅠㅠ간만에 영국 가고싶네요
  • Rev V AMÉ 2013/06/19 14:08 #

    baked beans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직접 만들어 드셔 보셨나요.? 전 올해 초에 처음으로 만들어 봤는데 캔 제품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는 맛에...캔은 캔대로 맛있어서(+ 간편해서) 가끔 사먹긴 하지만 ㅋㅋ 직접 만들면 정말 다르더라고요. 감자랑도 더 잘 어울려요.!
  • 올시즌 2013/06/19 14:11 #

    오 다음 본격시리즈에 만들어봐야겠습니다 ㅋㅋㅋ
  • Rev V AMÉ 2013/06/19 14:22 #

    와 기대할게요.! :-D
  • Kain君 2013/06/19 09:44 #

    감자에 고기라니 영락없는 니쿠쟈가...[아냐]
  • 올시즌 2013/06/19 11:16 #

    ㅋㅋㅋㅋ갑자기 일식으로 변신!
  • 스텔라 2013/06/19 09:46 #

    올해의 양배추ㅋㅋㅋㅋ 식당 외관이 놀이동산에 있을법한 그런 모습이에요.
    그나저나 가격 참 착하네요. 맛도 있는데 ㅎㅎ
  • 올시즌 2013/06/19 11:16 #

    그쵸?ㅋㅋㅋ한쿡 가기전에 한 번 더 가려구요!
  • 모라토리엄 2013/06/19 13:54 #

    아일랜드는 언제갔다오셧데요?! ㅋㅋㅋ아이리싀펍이라니 ㅜㅜ 계절학기는 잘들으셧나요
  • 올시즌 2013/06/19 13:57 #

    목요일에 끝납니다 후훗
  • 2013/06/19 17:2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6/19 17: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3/06/20 00:07 #

    완!식!
  • 올시즌 2013/06/20 00:20 #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ㅋㅋ
  • Miso 2013/06/20 04:40 #

    오, 콘비프... 전 캔에 든 것만 먹어봤는데... 진짜 콘비프는 저렇군요!
  • 올시즌 2013/06/20 11:51 #

    저도 판매품만 먹다가 이거 먹어보니 신세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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