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외로운 유학생의 강릉/속초 먹방여행 1/2: 강릉대혈투 강원도 '16

우와 정식 포스팅 넘나 오랜만인 것!!!!
따라서 문체가 다소 어색하거나 고시오패스스러워도 양해해주길 부탁한다.
그리고 본격 외롭지도, 유학생이지도 않지만 내 정체성이니 제목에는 본격 외로운 유학생으로 칭하겠다.




때는 바야흐로 온국민이 폭염과 누진세, 그리고 병맛 탐관오리들의 횡포에 신음하던 2016년 여름...
네 고시생은 제대로 된 여행도 한 번 못 가보고 영원히 신림동 고시촌 지박령이 될까봐 두려워하다가
8월이 끝날때즈음 어디라도 여행을 가자는 의견을 수렴하기에 다다랐다.
원래는 일본을 가려했으나 고시생 주제에 해외로 떠나는 것은 과도하다는 위정척사파식 사고방식이 팽배하여 20만원씩 갹출하여 국내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리하여 올시즌(와 오랜만에 블로그필명 쓰니까 왕어색), 우국선생, 조페리, 모병관은 어떠한 시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강릉/속초 2박3일 먹방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강릉/속초여행을 계획하면서 찾은 맛집들인데 맘대로 쓰는 걸 허락한다.







고시촌에서 떠나기 전 한 컷

좌측부터 모병관, 올시즌, 조페리, 우국선생이다.

모병관은 수많은 남정네들을 바디컨트롤이라는 훈련소로 입영시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모병관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조페리는 솔로인 기간이 무릇 오래되어 요정(fairy)과 같이 몸이 가볍다 하여 조페리가 되었다.
우국선생은 국가를 위해 비분강개하며 "우국생" 막걸리를 마시며 슬픔과 분노를 종종 토로하곤 해서 우국선생이 되었다고 한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네 명은 강릉 바닷가에 생일을 맞이한 모병관을 입수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날씨가 하필이면 여행 전날부터 급 쌀쌀해짐에 따라 의도치 않게 가을옷을 입고 출발하게 되었다.










그렇게 세 시간(서울 빠져나가는데 1시간은 걸린듯...)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강릉감자옹심이.

2011년 포스팅(http://purplebeat.egloos.com/3782884)에서도 리뷰한 바 있다. 이때에 비해 가격이 2천원씩 올랐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은 터져나갔으며 감자송편은 찰졌고 감자옹심이도 국물이 끝내줬다.

조페리는 감자옹심이 국물이 해장용으로 너무나 적합해서 어제 과음하지 않은 걸 후회했다고 한다.

든든히 배를 채운 네 고시생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민족의 기상을 세울만한 유적지를 탐방하기로 한다.









2011년에는 겨울이라 황량했는데 여름끝물에 오니 꽃이 피어서 아름다운 오죽헌이다. 그리고 사진에서 비가 안보이지만 태풍의 영향 때문에 계속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그러나 2011년에는 몰랐는데, 율곡 선생은 아홉번 모두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 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한 번의 고시도 합격하기 힘들거늘 아홉번씩이나 수석을 차지했다는데서 네 고시생은 묵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향을 피우고 세 번 절했다고 한다.

"수석따윈 필요없고 제발 신림동에서 벗어나 양재동으로 갈 수 있게 해주세요..."











기도를 드린 후 인증샷.

그러나 우리는 비가 오지 말아달라고 기도하는 걸 깜빡해서 2박3일 후 서울로 돌아오는 날 까지도 비가 내렸다고 한다.












펜션에 짐을 풀기 전에 이마트에 들러 장을 보기로 한다.

어째 술 밖에 없는 것 같다....

착하신 해모루펜션 사장님이 마트까지 픽업을 해주러 오셔서 비가 휘몰아치는데 무사히 펜션으로 갈 수 있었다.











그래도 잠시 안목해변에서 커피를 마시며 무서운 기세로 휘몰아치는 파도와 비폭풍을 구경한다...

하....모병관을 묻으려 했건만 묻었다가는 모병관이 동해바다의 넋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하기로 한다.

(헌팅도 못하고) 쓸쓸히 펜션으로 돌아가 고기나 굽기로 한다.






오늘의 재료는?








목살, 삼겹살, 소세지 등등 바베큐 재료와











쿠보타센쥬x1
일품진로x1
화요25x2
맥주x20

정도....

마시고 죽어보자.


그래도 내가 명색이 음식점/요리/라이프 블로거인데 힘차게 외쳐본다.




"이 집도는 내가 맡겠네"







고시생 녀석들이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운다.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음식이 맛있으니 술도 술술 들어간다.

믿기지 않겠지만 가져온 술을 다 해치우고 잠들어있는 우국선생을 뒤로한 채 술을 더 사러 나가던 기억이 그날의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올시즌은 목욕재계를 끝마치고 잤다고 했다...

그렇게 강원도에서의 첫째날은 저물어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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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6/09/03 22:17 #

    아니 올시즌님 살이 좀 많이 빠지신듯?
  • 올시즌 2016/09/03 22:36 #

    고생이 최고의 다이어트인듯 싶네요 ㅠㅠ
  • 2016/09/04 19: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9/04 20: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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