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외로운 유학생의 강릉/속초 먹방여행 2/2: 속초대혈전 강원도 '16

아침이 밝았다.

좋은 술을 (졸라 많이 쳐)마셔서인지 숙취가 별로 없다.

펜션을 대충 정리하고 속초행 고속버스를 탄다.

30분쯤 달리다가 양양에 진입할 때 즈음 난 느낄 수 있었다. ME FEEL~






우왕 포켓몬이 잡힌다~ ㅎㅎㅎ

걸어다니지 않고 편하게 달리는 버스에서 포켓몬을 잡다보니 어느덧 속초에 도착한다.

기상예보에선 오늘은 속초에 비가 내리지 않을 거라고 말했지만 역시나 기상청은 믿어선 안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원래 대구탕을 먹으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물량이 확보되지 못해 문을 닫아서 하는 수 없이 생선찜집에 웨이팅을 걸어놓고 바다한바퀴.

모병관과 나의 투샷이다. 내 장딴지가 참 우람하구나.

파도가 엄청 거칠어서 까딱 잘못했다간 속초바다에 빨려들어갈뻔 했다.














그래도 바다를 보니 속이 탁 트인다.

할 수만 있다면 바닷가에서 살고싶어진다.

그럼 맨날 회 먹을텐데(전형적인 분지마인드)









파도 감상타임~^^










"이모네식당"의 생선찜 大(45,000원)

근데 이모가 엄청 불친절하시다.

우국선생이 "우리 이모는 저렇게 4 branches가 없지 않아~"라고 했다.

그래도 생선찜은 겁나 맛있었다.

구성은 가오리, 병어, 도루묵 등등이다.

계산할때는 공손히 해주셔서 그나마 츤데레로 격상시켜주기로 한다.













콘도에 체크인하기 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커피벨트"에서 콰퓌타임을 갖기로 한다.

내가 마신건 케냐AA였는데 막 엄청 큼 감흥은 없었다.

그래도 고시촌에 있으면 아메리카노를 시간에 쫓기며 연료 주유하듯이 마시면서 다니는데, 

여기선 여행이니 괜찮은 핸드드립을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맛볼 수 있어서 마음이 평온했다.


우국선생은 우국전쟁소설을 읽고, 

모병관은 영어(야)소설을 읽고, 

조페리는 그림을 그리고, 

난 그들을 관찰하면서 각자에게 온전히 주어진 여유를 즐긴다.



때는 바야흐로 커피 한 모금이 여유 한 모금으로 치환되는 순간이었다.











조페리가 포켓몬고를 하고있는 나를 그려줬다.

상당히 미화시켜 그려줘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카톡프로필사진으로 바꾸기로 한다.








우리가 체크인한 콘도. (팜파스리조트)

비수기 평일이라 6인실 오션뷰를 단돈 10만원에 예약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하핳

속초고속버스터미널과도 가까워서 꽤 괜찮았다.

체크인 하고 포켓몬도 좀 잡고 잉여롭게 빈둥거리다가 저녁이 시작될 즈음 밥을 먹으러 가기로 한다.

 만석닭강정을 구입하고, 물회를 먹은 다음, 포장마차에서 달리기로 한다.






그.러.나...






"송도횟집"으로 물회를 먹으러 갔는데 잉어킹이!!!!

회 떠진 횟감의 영혼이 구천을 떠도는 중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물회는 맛있었당ㅋ우왕ㅋ굳ㅋ

송도횟집의 물회는 일단 양념장과 야채로만 나오는데, 우선 비벼서 비빔회로 먹다가 물회를 즐기고 싶으면 초장이랑 식초랑 물을 곁들여서 물회로 먹는 스타일이다. 

소면은 없어서 아쉬웠다. 

물회를 먹고나니 엄청 배부르다.

아바이마을을 산책하며 배를 꺼트리기로 한다.














저멀리 우리의 목적지인 "당근마차"가 있는 동명항이 보인다.

포켓몬을 잡으며 천천히 걸어간다.

30여분을 걸어서 마침내 당근마차에 도착한다.













당근마차에서 처음 시킨건 골뱅이구이!!!

아 정말 부드러웠다...술이 술술 들어갔다. (뭔들 안 그러겠냐마는...)

을지로에서 먹는 골뱅이 따위와는 급이 다르다.

뒤에 있는 새우장도 짜지 않아서 저거 하나에 한 잔씩 먹어도 괜찮았다.

그렇게 얘들이 원래 이렇게 과묵했나 싶을 정도로 조용히 먹는데만 집중한다.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우걱우걱











그리고 대망의 대게탕!

좀 비싸긴 해도 국물이 예술이었다.

감기기운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모병관이 국물을 드링킹하는 걸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라면 사리를 넣어 끓이는 걸 찍었어야 했는데...아쉽

어쨌든 여기서 대게탕 먹으면 꼭 라면사리 넣어서 끓여먹는걸 추천한다.

국물이 예술이다.

고시생 넷은 말 없이 냄비가 바닥을 보일 때 까지 정신없이 대게라면을 드링킹한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만석닭강정&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이마트가 맥주가격들이 참 괜찮다. 킬케니가 2300원대, 무스헤드가 1600원이었나? 엄청싸다.

고시촌 근처에 이마트가 없는 게 통탄할 노릇이다.

어쨌든 남자시끼들끼리 카드나 치면서 시시껄렁한 음담패설을 나누며 맥주를 마신다.

그렇게 속초의 배부른 밤은 저물어간다....















<다음날>










이제 서울로 떠날 시간이다.

마지막 포켓몬을 잡는다...크흙....

안녕 강원도...맛있고 재미있었어...

여행은 항상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날씨만 더 좋았더라면~

그렇게 일말의 시원섭섭한 아쉬움을 속초해수욕장에 흘려보낸 채 서울행 고속버스에 탑승한다.










돌아와서 뻗어있다가 단골집인 하우스팬트리에서 뒷풀이를 한다.

3일동안 엄청나게 쳐묵쳐묵한다.

살 좀 빼갔는데 요요로 다시 돌아와있을 것 같다는 근심걱정은 내일로 미루기로 한다.(근데 다음날도 잘 먹음ㅋ 이번 생은 망한듯ㅋ)

확실히 스트레스가 풀린 것 같다.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보기로 한다.

그렇게 쌓인 카드값과 함께 본격 외로운 유학생의 2016년 강릉/속초 먹방여행은 막을 내린다. 자자잔~




언제 또 포스팅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모두들 몸 건강히 안녕~





THE END












덧글

  • 2016/09/04 19:5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9/04 20: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9/04 23:21 # 삭제

    오랜만인데도 필력이 여전하구만 ㅎ 간만에 대학시절 생각하며 웃고 감! 잘봣오 ㅎㅎ
  • 올시즌 2016/09/05 10:44 #

    찐 오랜만~ㅋㅋㅋ 언젠가 볼 기회가 생기겠지?ㅋㅋㅋ
  • 2016/09/04 23:4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9/05 10: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9/12 00:09 # 삭제

    올시즌님 유학시절부터 블로그 눈팅하다가 최근 생각나서 포스팅들을 읽다가 보니 올리신지 얼마 안 된 비교적 신선한ㅎㅎ 포스팅이 있었네요! 최근 많이 힘드신거같아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여행 다녀오신 포스팅 보니 반가워서 덧글 남겨봅니다! 파이팅이에요!!
  • 올시즌 2016/09/15 17:01 #

    팬님, 덧글 감사합니다. 요즘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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