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의 이탈리아 여덟 번째 날: 우피치갤러리와 조우하다. 이탈리아 '17

밤늦게까지 싸돌아다니다 잠들었더니 좀 늦게 일어난다.

서둘러 준비해 우피치갤러리로 간다.

우피치갤러리는 이태리의 루부르라고 불리는 유명한 박물관이다.

미처 며칠 전 예약을 안 해서 '줄 서면 얼마나 서겠어'...라는 심정으로 8시30쯤에 갔는데...





아...오늘 일요일이었지...










1시간 반 쯤 걸려서 들어가게 된다.ㅠㅠ

우피치갤러리는 꼭 예약을 하도록 하자.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관람하기가 힘들다.

성수기에는 엄청날듯...









켄타로스를 제압하는 헤라클레스찡










Giotto di Bondone - Ognissanti Madonna











Botticelli - Primavera

나의 봄은 언제 올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Botticelli - 비너스의 탄생

오 미술교과서에서 보던 걸 재확인하는 시간~










엄청난 인력을 갈아넣었고만.










엄청난 양의 전시물들을 관람하다보니 피로해진다.

밖으로 눈을 돌려 앉아서 쉰다.







아르노 강도 구경해주고...











두오모는 유비쿼터스하다.

아마 그게 제작자가 노린 정확한 의도일수도...












사람들이 특히나 많은 이곳은 미켈란젤로관 ㅎㅎ








거의 끝나간다 헥헥...

오디옥가이드를 들으면서 다니니 그래도 지루하진 않다.

그리고 중간에 정원이 나온다.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쉬고있었던..








오늘의 한 장.









Parmigianino - 긴 목의 마돈나

아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길쭉길쭉하게 그려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넌 나만의 비너스~








우피치갤러리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가는 보티첼리도, 미켈란젤로도, 라파엘도 아닌 카르바지오(Caravaggio)였다.

인물들의 표정이나 이런 게 생동감있다고 해야하나...실제 삶도 매우 와일드했다던데...후일 로마 보르게세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을 더 감상할 수 있었다.


드디어 관람이 끝난다.

8시30에 줄 서서 10시 넘어서 들어가서 나오니 12시 30...

아카데미도 가려고 했지만 일단 밥을 먹기로 한다.

어제 거하게 먹어서 입맛도 없고 해서 근처에 점찍어둔 샌드위치샵이나 가려고 했는데...









여기서도 정확히 한 시간 줄섰다...









사람들이 양옆으로 이렇게 줄서있는 곳은 바로...







All'antico Vinaio, 요즘 푸짐한 양과 가성비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초인기 샌드위치집이다.









그들이 쓰는 햄이 보이고...









이렇게 고를 수 있다.

나는 프로슈토, 모짜렐라, 멘타, 포르치니버섯, 트러플크림, 매운고추가 들어간 마놀로샌드위치를 먹기로 한다.










말하면 순식간에 만들어준다.

앞에 샌드위치 빵이 있는데, 대략 저 빵의 반 정도가 샌드위치 한 개에 들어간다고 보면 될 듯...

여기서도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샌드위치(5유로)+맥주(3유로)해서 8유로여서 10유로를 냈는데 직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9유로라고 하며 1유로만 거슬러주는 것이다....2.7초의 극딜을 하고나서야 그는 나머지 1유로를 돌려줬다.

유독 피렌체에서만 이런 황당한 상황들을 많이 겪는듯....









어쨌든 660미리 병맥이 3유로이니 정말 좋구만~











샌드위치 사이즈가 엄청나다...대략 B5사이즈 정도였다.

이거 먹으면 저녁까지 배가 부를 것 같다.

맛도 꽤 괜찮았다.

투박한 빵과 맛난 프로슈토, 포르치니 버섯에 트러플크림까지!

사람들 살라미 들어간 거 먹으면 짜다고 하던데 이건 매우 마일드한 맛이었다.

가게에 앉아서 10분 만에 다 해치워버렸다.










두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줄서있었다.








소화를 시키며 백화점이랑 옷집 구경을 한다.










그러다 유서깊은 카페Gilli로 온다.









리퍼블릭광장을 바라보면서 여유있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배가 몹시 부른 상태였고 커피도 그닥 땡기지 않았으므로...









이탈리아 스파클링인 Franciacorta를 시킨다.

책도 읽으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으으....

원래는 숙소에 돌아와서 좀 쉬다가 미켈란젤로광장에 가려고 했는데, 

박물관 대기 1시간 30분
박물관 관람 2시간 30분
샌드위치집 대기 1시간 
쇼핑 2시간

총 7시간동안 싸돌아다녀서 평발이 "더이상 걸으면 죽여버릴거야!!!"라고 외치고 있었으므로 

저녁은 사진이나 편집하면서 쉬기로 한다.

고시생 시절 계획의 총량을 10으로 잡아놓으면 6도 못해내던 자신이 여기서도 바뀌지 않는 걸 보고 씁쓸한 웃음이 지어진다.









밤9시가 넘어서야 배가 고프기도 했고 움직일 마음이 들어서 근처 Mercato Central 2층에 가서 15유로짜리 화이트랑 계란&트러플을 해치운다.

여기 대형스크린도 있고해서 사람들이 술 마시면서 축구를 많이 보고있었다.









숙소에 돌아왔더니 아르헨티나 대학생들이 테라스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들과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한 명이 "너네 대통령은 어떻게 되었냐?"라고 물어본다.

나는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해준다.

또 한 아녀자가 한국녀자들은 정말로 다 성형하나?라고 물어본다.

나는 (쌍꺼풀은 시술이니까) "다 그렇진 않아~"라고 답해준다.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즐겁게 떠들다보니 어느새 졸음이 몰려온다.

내일은 로마에 간다.

로마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궁금해지는 찰나에...잠이든다.

그렇게 피렌체에서의 이탈리아 여덟 번째 날은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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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7/03/21 12:57 #

    샌드위치가 엄청 크네요오~
  • 올시즌 2017/03/21 15:07 #

    엄청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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