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충격> – 과연 우리는 어떤 자세로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ㄴ독서




제목부터 한글로 잘못 번역된 이 도서는 (원제: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심지어 부제는 없다. 국내 출판사들의 외국서적에 대한 상업적인 부제 달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다.) 클라우스 슈밥 외 26, 즉소위 다보스포럼 참가자들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놓은 콜라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다수의 저자가 참여하여 다소 통일성이 흐트러져 다소 느슨한 느낌마저 드는 와중에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라는질문은 목차를 보면 대답이 나온다. 1부가 4차 산업혁명의핵심 기술, 2부가 4차 산업혁명의 파급효과, 그리고 3부가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변화로 구성되어 있다. , 이 책은 단순히 지엽적으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에 대해서만 분석한 책이 아닌, 세계를 주도하는 전문가들이 미래에 대한 포괄적인 전망을 제시하였기 때문에 눈길 정도는 줘야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핵심 기술들에 대한 설명이 담긴 1부는 가볍게 스킴하고, 그에대한 평가와 전망이 담긴 2부와 3부를 중점적으로 읽는 게그대의 통찰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즈음 어딜 가나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의 홍수에 빠져 사는 느낌이 든다. 길거리와 서점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서적이 범람하고, 심지어 대선토론에서는 이 키워드를 부르짖으며 앞으로 미래를 대처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오니 이쯤 되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과연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클라우스 슈밥은 산업의 단순한 디지털화에서 기술의 조합에 기반을 둔 혁신이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고 역설한다. 인터넷이 모든 것과 연결된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를 찾아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Win-Win) 하고, 로봇기술을 통해 더 이상 휠체어에 앉는 사람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의 신봉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한없이 낙관적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김연아는 제외하고) 우리가 변화를 다 거치지도 않았는데도 명명된 이 4차 산업혁명은 여러 문제를 내포한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대한 문제가 있다. 이 책의 감수자인 정재승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신봉자들의 오만함에 대해 산업혁명이란 시간이 지나고 나서 산업구조의 재편을 경험한 후에, 사람들이 이 격변을 산업혁명이라 이름 붙인 것인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은 아직 대규모로 상용화되거나 산업 현장에서 보편화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것이 진리인 것 마냥 떠들어 대는 것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핵심기술 자체에 대한 문제가 있다. 아마존과 같이 내가 원할지도 모르는 다른 상품들을 추천해 주어 소비자의 숨겨진 욕망을 실현시키는 기업이 만약 그 상품들이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라고 허구로 제안해 소비욕구를 부추겨서 과소비를 하게끔 만드는 전략으로 이용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 기업은 과연 누가 감시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을 보호하는 대신 인간을 파괴할지도 모른다는 경종을 울리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같은 영화는 두말하면 입 아픈 지경이다.


따라서 나는 4차 산업혁명을 맹신해서는 안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울러 인터넷이 발전하고 모든 것이 “e-문화화 되어가는 현대세상에 여전히 손으로 연하장을 직접 쓰고 결혼 청첩장을 직접 만나서 주는 것을 더 예의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고찰했다. 미약한 내 통찰에 기대어 대답해보자면 어디까지나 인간의 중심은 인간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인간 자체가 완벽하지 못한데, 그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 만들어낸 부산물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으므로 시스템을 맹신하지 않고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갖고 고뇌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4차산업혁명 신봉자들이 말하듯이 우리의 노동력이 모두 로봇에 의해 대체되어 지금보다 더욱 양극화된 사회에서 살지도 모른다. 이러한 체제에 대항하여 Occupy Wall Street와 같은또 다른 Luddite Movement를 트위터를 통해 조직해야 할지도 모른다. 기술을 맹신하지 않고 기술의 본질을 염두에 두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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