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평양냉면의 메카에 성지순례를 가다! 의정부 평양면옥 ㄴ기타

언제부턴가 평랭에 맛을 들인 사람으로서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

바로 을지면옥, 필동면옥 등의 모태가 되는 의정부 평양면옥이다.

우래옥, 봉피양, 을밀대, 을지면옥은 가봤으니 이제 의정부를 찍을 차례이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며칠간 어영부영 하다가 도망치지 못하게 의정부 cgv에 영화를 예매해놓고 ㅋㅋㅋㅋ가기로 한다.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에세티 만점 받고 하버드를 갔겠다 이녀석 ㅋㅋㅋ(응 그래도 못 가)









고시촌에서 1시간 40여분을 걸려서 도착한 회룡역 부근은 넓고 한적했다.

1시간 40분이면 대구까지 내려가는데...

뉴스기사로만 접하던 미군들이 아무나 때리고 다니는 의정부가 아녔다. (아 그건 동두천이었나...)

여튼 서울보다 공기도 맑고 사람도 없어서 쾌적했다.









꽃사진도 찍으며 눈누난나 걸어간다.







드...드뎌!!!

11시 30분 쯤에 갔는데도 벌써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내부는 조금 어두운 편이다.

제육 반 접시가 된다 하여 큰 맘 먹고 평랭에 제육반, 처음처럼 하나를 시켰다.








역시 면수가 나오고...










먼 길 오느라 고생한 자신에게 처음처럼 1/3잔을 하사한다.

크~~

앞으로 나올 음식을 맛나게 즐길 수 있따.

미치노무가 11시 30분 부터 한 잔 하고 있으니 옆의 부부는 이상하게 바라보고, 왼쪽의 어르신들은 엄지를 척 지켜드신다.

-_-b








금방 한 상이 나온다.

엉엉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려왔던가!!

정갈하게 나왔다.












우선 제육을 보기로 한다.

근데...







일단 보기만 해도 퀄리티가 좋아보인다.








한 입 먹어본다.


우걱우걱


개장한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완전히 식어있지 않은, 약간의 온기를 머금은 촉촉한 제육살코기와 비계가 미각세포에 축복을 내린다.

을지면옥의 제육도 맛나지만 역시 여기도 맛난다.

소주 1/3잔을 다시 들이킨다.

희석식화학술이니 뭐니 궁시렁대는 사람이 많은데, 뭐 어쩔 수 있나. 내가 일품진로를 트럼프가 인종차별하듯 흔하게 구매할 구매력도 안되거니와 제육과 은근히 잘 어울리는 걸.








이제 냉면을 본다.








아...고것 참 곱구나...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날 설레게 한다.

육수에 슬슬 풀어 먹을 채비를 한다.

국물을 먹어본다.

후루룩

닝닝하면서도 짭쪼름한 맛이 살아있는 시원한 육수.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 입 먹어본다.


우걱우걱


처음에는 별 맛 없이 씹히다가 어느 정도 계속 씹다보면 입 안에 고소하게 퍼지는 메밀향...

그래 이 맛이야!!!

이 맛 때문에 을지면옥과 이곳을 좋아한다.

다시 소주 1/3잔을 들이킨다.










겨자향이 알싸하게 도는 이 미묘한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 걸 좋아한다.

면에 올려서 먹어도 맛난다.









평양면옥도 냉면 위에 돼지고기 한 점과








소고기 한 점이 올라가있다.

둘다 나쁘지 않은 상태를 자랑한다.








아...이 양념장 올린 제육 사진을 올리면서 왜 난 셀프테러를 하고있는 것인가....

마지막 3 잔 째 소주를 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아 글고 일하시는 직원들이 내가 가본 냉면집들 통틀어서 가장 친절했다.

맛, 청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뛰어나서 역시 원조는 원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포라서 불친절하고 비위생적인 행태를 계속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기분좋게 계산을 하고 예매해둔 분노의 질주나 보러가기로 한다.

그렇게 의정부의 메밀향 나는 오후가 시작되고 있었다.











핑백

덧글

  • 알렉세이 2017/05/02 21:45 #

    깨끗하게 비우셨군요.ㅋㅅㅋ
  • 올시즌 2017/05/02 21:51 #

    맛났습니다!
  • Kain君 2017/05/03 10:24 #

    헉헉 랭면이다 랭면
  • 올시즌 2017/05/03 11:56 #

    대구에 부산안면옥도 땡기는군요 ㅎㅎ
  • nina 2017/05/05 00:33 #

    저는 평양냉면은 엄청 좋아하는데, 면수는 이상하게 적응이 안되더라구요-_-;;
    사진만 봐도 배가 고파요. 근데, 평양냉면에 소주드시고 <분노의 질주> 보러 가신다니 너무 잘어울리는 하루 일과인 것 같습니다!
  • 올시즌 2017/05/05 11:30 #

    고시할 때는 꿈도 못 꾸던 코스였죠 ㅎㅎ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