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추를 샀으니 실험대상이 필요한데...
딱 적당한 식재료가 떠오른다.

냉장실에서 잠들어 있던 버크셔K 전지살을 꺼내어 소금 후추를 막 뿌려준다.
버크셔K가 고급품종이긴 하지만 전지살은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삼겹이나 목살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 돼지냄새가 좀 나는 편이다. 그래서 후추테스트용으로 쓰기 적합하다.

아자드힌드 블랙페퍼가 근사하게 뿌려져나온다.
잘 산 듯!
레몬즙도 좀 뿌려둔다.

비계를 다 먹기엔 부담스러우니 좀 떼서 팬에 둘러주고

팬이 충분히 달궈졌을 때 버크셔K를 올려준다.

강불에서 1분 후 뒤집어준다.

1-1-3-3했는데 1-1-2-2해도 무방할 것 같은 느낌.
양파, 마늘, 방토를 올려준다.

잘 구워진다.

잔열에 마늘을 익히는 동안 버크셔K를 레스팅 해주고...

플레이팅 하면 완성이다.

좀 탄 것 같지만 후추야! ㅋㅋㅋㅋ
드디어 아자드힌드 블랙페퍼가 버크셔K의 냄새를 잘 잡았는지 테스트할 시간이 왔다.

좀만 덜 익혔어도 좋았을 것을...
어쨌든 먹어본다.
우걱우걱
오우...고소한 버크셔K 지방이 아자드힌드 후추와 잘 어우러진다.
성공!

익힌 방토가 요즘 그렇게 좋더라.

돼지기름에 익힌 양파는 맛 없을 수가 없다.

언젠가부터 고기에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 습관이 생겼다.

정석적인 버크셔K샷.
다른 품종의 전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비쥬얼이다.
지방과 단백질이 잘 분포되어 있는...

양파랑 같이 먹어준다.

그렇게 또 한 끼 식사가 끝난다.
방 안에 냄새가 자욱하다.
얼른 패브리즈를 뿌리기로 한다.
그렇게 본격 외로운 백수의 버크셔K 구워먹기는 성공이다.
덧글
고양이씨 2017/06/06 13:51 #
올시즌 2017/06/06 15:16 #
알렉세이 2017/06/06 22:30 #
올시즌 2017/06/06 22:42 #
쿠켕 2017/06/07 15:40 #
올시즌 2017/06/07 16:54 #
요엘 2017/06/08 21:07 #
올시즌 2017/06/08 2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