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외로운 백수의 고기솥밥 만들어먹기 본격 외로운 ☆☆☆

한동안 귀찮아서 이것저것 시켜먹었더니 다시끔 집밥에 대한 갈망이 타오른다.

그래서 최근에 접했던 권숙수의 솥밥과 월향의 솥밥(추후 포스팅 예정)이 떠오르면서 나도 집에서 밥을 맛있게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경하는 존잘러님 블로그&인스타 참고하면서 없는 재료는 빼고 대충 내 수준에 맞게 고기솥밥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우선 밥 지을 때 쓸 육수를 내본다.








궁물소리의 표고다시팩인데, 진짜 좋은 재료들만 들어가있어 육수낼 때 정말 편하다.






쌀은 씻어서 30분 정도 불려주고~






냉장고에 잠들어 있던 안심도 꺼내서 소금후추를 뿌려준다.







끓을 때 중불로 낮춰준 다음 5분간 더 끓이면 육수는 완성이다.






밥 지을 때 온도가 맞아야 하니 급하게 냉장고에 모셔서 식혀주고....






그 식힌 다시물을 쌀과 함께 합쳐준다.

고기솥밥이라고 썼는데...실은 솥이 없어 냄비밥으로 했다는...










밥 짓는 건 정말 쉽다.

강불에서 끓어 연기가 피어오르면 약불로 줄여서 8분 정도 끓이면 된다.







그리고 뜸 들일 시간에 인덕션이 하나 밖에 없는 비운한 올시즌은 냄비를 옆에 두고 강불에 안심을 구워준다.







뜸들일때도 고기가 익으니 강불에 각 면을 1분씩 지져줬다.

더 익힌 걸 좋아하는 사람은 1분20초씩 지져줘도 좋을 듯.

아 빠다로 구워야 더 맛있는데....









10분을 뜸 들인다고 치면 2분을 고기 굽는데 썼으니, 밥에 파와 고기를 올려주고 다시 뚜껑을 닫고 8분간 뜸을 들여준다.

그럼 정말 쉬운 고기솥밥이 완성된다.







고기가 완벽하게 익었다!







노가다를 한 보람이 있어...








그리고 이걸 솥밥에 올려주면

내가봐도 멋진 비쥬얼의 고기솥밥이 탄생한다.







아름답지 않은가...







참기름 한 숟갈 넣고 이리저리 섞어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보통쌀을 써도 이정도는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고기는 온전히 내 차지다.








고기부터 한 입 먹어본다.


우걱우걱


정말 부드럽게 익혀진 고기가 입 안에서 아름답게 풀어진다.








아까 냈던 육수 두 숟갈, 간장 1&1/2숟갈, 참기름 1숟갈, 고춧가루 1숟갈, 파, 깨를 넣은 양념장도 꺼내서 









밥이랑 같이 섞어준다.









아...

쿠쿠는 상대도 안 되는 맛이다.

밥이 권숙수의 솥밥보다 더 맛있다.

집에서 그냥 일반 쌀로도 이렇게 만드는데 전문성을 요하는 식당들에선 왜 밥이 맛있는 곳이 흔치 않은지 의문이 생긴다.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전기밥솥은 보온용으로만 쓰고싶어지는 맛이다.








흡입은 계속되어야 한다.







김도 싸먹어주고...

넘 맛있어서 한 공기만 먹으려다가 두 공기를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다.







이 순간만큼은 누구도 부럽지 않다.

포만감이 엔돌핀을 마구 분비시키게 한다.

설거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한다.

그렇게 본격 외로운 백수의 고기솥밥 만들어먹기는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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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7/06/16 11: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6/16 12: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쿠켕 2017/06/16 13:16 #

    한식 식당들 밥에 대한 인식은 참.....
    그래도 하나 둘 밥 잘 짓는 곳이 보이니 앞으론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올시즌 2017/06/16 13:27 #

    점차 좋아지겠죠?
  • 타마 2017/06/16 14:46 #

    고기가 알흠답군요!
  • 올시즌 2017/06/16 14:48 #

    감사합니다!
  • blue snow 2017/06/16 15:17 #

    와 고기 예술이네요
  • 올시즌 2017/06/16 15:30 #

    헤헤 저도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 빵꼬얌 2017/06/16 15:32 #

    헐 머야 왜케맛잇어보여
  • 올시즌 2017/06/16 15:34 #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 炎帝 2017/06/16 15:59 #

    맛있을거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비주얼이 예술이네요.
    이걸로 장사하셔도 될거 같습니다.^^b
  • 올시즌 2017/06/16 16:16 #

    장사하기엔 원가가 넘 비싸서 못할 듯 싶어요 ㅎㅎ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secondming 2017/06/16 16:30 #

    고기가 엄청난 때깔이네요... 결과 굽기가 완벽한 느낌...저도 육수로 밥 해먹는 것 좋아하는데 귀찮을 때는 물에 참기름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밥 향이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 올시즌 2017/06/16 17:05 #

    맞아요 참기름도 좋은 방법 같아요! ㅎㅎ
  • 알렉세이 2017/06/18 10:06 #

    머스터드나 와사비 살짝 얹어도 좋겠는데요.ㅎㅎ 하지만 기본 소금후추 간했으니 좋을지도 :)
  • 올시즌 2017/06/18 12:37 #

    앗ㅋㅋ와사비 곁들여 먹었습니다 ㅋㅋㅋ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6/20 09:1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20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빨강별 2017/06/23 00:04 #

    불조절 잘하셨나봐요;냄비밥 어렵던..
    하지만 저 밥은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다시물로 지은밥이라니.
  • 올시즌 2017/06/23 08:42 #

    강불에서 불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 후 8분 끓이고 10분 뜸 들이면 되더군요 ㅎㅎ꼭 해드셔보세요! 완전 맛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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