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외로운 백수의 육회 만들어먹기 본격 외로운 ☆☆☆

일요일이다.

주말이 가는 게 싫다.

어떻게 하면 일요일 밤을 잘 보낼까 생각해보다가 역시나 평소 눈팅하면서 시도해보고자 했던 육회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칠링버켓이 없어서 그냥 얼음팩에 까바(스파클링)를 칠링해주고...







맘 같아선 샴페인을 먹고프지만 돈이 없으니 저렴한 2마넌짜리 까바를 마신다.

그래도 여름에 부담없이 들이키기엔 괜찮은 듯 하다.






그사이 냉장실에 잠들어있던 본앤브레드 한우1+ 꾸리살을 꺼내어 소금후추 뿌려두고 30분 정도 상온에 둔다.

꾸리살인데 안심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퀄리티가 좋다...역시 본앤브레드 클라쓰...






그리고 오늘의 부재료들

케이퍼, 트러플오일에 절인 개복숭아, 홀그레인 머스터드, 후추, 소금, 올리브유다.








세일할 때 득템한 이즈니버러를 꺼내주고








빠다를 팬에 둘러준다.

역시 소고기+빠다 조합은 진리인듯.








빠다가 사르르 녹기 시작하면








강불에 1분








그리고 뒤집어서 1분 구운 다음







얼음더미에 5~10분 동안 레스팅해준다.

얼음이 없으면 30분간 도마 위에서 레스팅시켜도 된다.









고기 레스팅 할 동안 적양파 좀 썰어주고...

더 얇게 썰고픈데 갈 길이 멀다...








적당히 전여친 마음보다 차갑게 식은 꾸리살을 꺼내서 









최대한 얇게 썰어준다.

역시 얼음에 레스팅 시켜서인지 썰기가 수월하다.









캬 고기 때깔 예뻐라 >_<

그리고 먹어보니 아무리 꾸리살 퀄리티가 좋다고 해도 꾸리살 부위가 좀 질기기 때문에 저 썬 것을 세로로 면같이 썰어주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그러는 걸로.





트러플오일에 절인 개복숭아가 뽀인트다.

요게 별미인듯.







고기 위에 케이퍼, 적양파, 개복숭아, 홀그레인 머스터드, 후추를 올려주고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둘러준다. 2스푼 정도?









그리고 노른자를 흰자에서 분리해서 올리는...데...올릴 때 터져버렸다..ㅠㅠ










마지막으로 파르미쟈노레지아노 치즈를 듬뿍 뿌려주면 완성이다!









비닐봉지 쓴 섬섬옥수로 쉐낏쉐낏하는 일만 남아있다.









크~ 육회스러운 비쥬얼이 나온다.









까바랑 같이 곁들이면 먹을 준비 완료다.










아...배고파....






한 입 먹어본다.


우걱우걱


솔직히 들어간 재료를 생각하면 맛 없을 수 없는 맛이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적당히 타다끼 된 꾸리살, 아삭한 적양파, 짭쪼름한 케이퍼, 알싸한 머스터드, 그리고 향긋상콤한 트러플 개복숭아가 한 몸이 되어 조화를 이룬다.








개복숭아 맛나....

아까 말했던 대로 고기를 좀 더 썰었으면 100점짜리 육회가 완성되었을 것 같다.

(꼬우면 안심으로 만들면 되는데 두 배나 비싸자나...)










고기 280g을 이렇게 무쳐놓으니 양도 많고 손님 여러명 접대하기에 좋은 것 같다.









까바도 틈틈이 마셔주고~










곡기가 왠지 필요해서 냉동실에 잠들어있던 빵조가리 좀 구워서










요렇게 먹으면 브루스께따 완성~








아...불과 몇 시간 전에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침 고이네...









까바를 다 마시고 육회가 좀 남아서 레드와인도 까기로 한다.

2마넌 정도의 레드였는데...유럽에서 먹던 20유로짜리 레드와는 확연히 질이 차이나는...

유럽에서는 한 7유로 정도 할 것 같은 맛이다.

별 특색 없는...

그래도 레드와인맛이니 마셔준다.









요렇게 육회를 마무리하고...

뭔가 에피타이저스러운 걸 먹었더니 메인을 먹어줘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냉장고를 열어봤는데...별 거 없다...










그래서 빠다 두른 팬에 트러플오일과 케이퍼를 넣은 스크램블로 메인을 먹어준다.

이게 또 레드와인이랑 잘 맞아떨어진다.







견과류도 먹어주고...

레드에 취해간다~






후식은 파인애플로 마무리.


이렇게 요리 하나 습득했으니 언젠가 조금 더 넓은 집에서 친구들과 홈파티를 할 때 내기 좋을 것 같다.

늦게까지 먹고 마시다 보니 졸립다.

쌓여있는 설거지는 애써 외면한 채 잠을 자기로 한다.

그렇게 본격 외로운 백수의 육회 만들어먹기는 성공이다.









덧글

  • 고양이씨 2017/06/19 18:10 #

    겉만 살짝 익혀서 만드니까 더 맛나보이네요! :3 육회 좋아하는데 언젠간 저렇게 해 봐야 겠어요 :3 !!
  • 올시즌 2017/06/19 19:35 #

    강추드립니다~!ㅎㅎ
  • 알렉세이 2017/06/21 10:54 #

    얼음에 레스팅하시는 것 보고 읭? 했는데 결과는 오오
  • 올시즌 2017/06/21 15:10 #

    멋드러지게 나왔더라고요 ㅎㅎ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6/22 09:2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2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올시즌 2017/06/22 09:46 #

    감사합니다~
  • 쿠켕 2017/06/23 10:45 #

    엄청난 주당이셨군요 -0- 저는 까바 반 병도 못 먹겠던데 ㅎㅎㅎ
  • 올시즌 2017/06/23 11:09 #

    넘 많이 마셔서 탈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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