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갤러리에서 전통주 시음회를 체험하다! 꿀꺽꿀꺽

휴일은 의미있게 보내야 한다.

어떻게 휴일을 의미있게 보낼까 검색하던 중 흥미로운 걸 발견했다.

이른바 전통주갤러리.

처음에는 디씨...인줄 알았는데 아니였 ㅋㅋㅋ









여튼 시음회를 네이버예약으로 예약하고 갔다.







갱남역 뒤쪽에 이런 번듯한 건물에 있다.









내가 신청한 건 무료시음이었는데, 유료시음회는 약 12종의 전통주를 마셔볼 수 있다고 하니 가볼만 할 듯 하다.










직원 말씀으로는 1박2일 나왔을 땐 꽤 바빴다고 한다.









오늘 시음할 술 목록이다.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건데 정말 본격적으로 잘 해놔서 정말 인상깊었다.

매우 매력적인 공간...






요런 스탬프도 있고...





입구부터 참 마음에 든다.








이렇게 둘러보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예약 확인해주고 여유롭게 구경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여기에 짐을 두고 노닥거리고 있으니 쿡소년과 박사형님이 온다.








뭔가 마음에 들었던 소품.










딱 3시 정각이 되면 전통주갤러리 투어 및 시음회를 시작한다.

설명으로는 특정 계절에만 양조가 집중되는 다른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사계절 모두 양조를 즐겼다고 한다.

우선 봄에는 이화주와 같이 꽃을 넣어 술을 마셨다 하고, 여름에는 과하주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가을에는 햅쌀을 넣어 만든 신도주가 있다.

겨울엔 대추와 약초를 끓여서 만든 도소주가 있는데, 이는 알콜도수가 낮아 이례적으로 어린이가 무럭무럭 자라라고 어른보다 먼저 마셨다고 한다.








약초들도 보이고~









누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셨고~

누룩은 발효제 숙성틀에 넣어 발효한다고 한다.

하지만 금정산성 막걸리와 같이 족타식 누룩으로 술을 만드는 곳도 있다는 사실~





가장 설레는 공간인 전통주의 종류 부분에 돌입한다.

전통주의 종류에는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우선 탁주!

탁주가 탁하다는 뜻도 있지만 탁!하고 나왔다는, 금방 만들었다는 술이라는 뜻이 있다.

다른 술들과는 달리 숙성기간이 짧고, 유통기간도 짧다.







약주는 막걸리의 투명한 파트만 모아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선시대 때 쌀이 귀해 금주령이 내려졌을 때 양반들이 술 먹으려고 "이건 술이 아니라 약이요~"라며 마셨다 하여 약주라 카더라 통신이 있다.






전통소주는 막걸리를 증류하면 나온다.

참고로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 와인을 증류하면 브랜디가 나온다~







요런 통에 증류한다.




이건 실제로 소주 증류에 쓰이는 기구~








캬...나도 저런 갓 나온 술을 마셔보고 싶다...

명인이 실제로 증류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와인은 역사가 짧지만 오미자, 머루, 감 등으로 만든 와인들이 흥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용 포도가 대부분인 유럽과는 달리 식용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 오미자나 머루와인이 개발을 거듭하면 언젠가 좋은 와인 생산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쌓여있는 다채로운 술들을 보니 행복하다...






이렇게 전통주 지도도 있고...

난 여기서 이강주, 문배주, 문경바람, 송화백일주, 소곡주, 죽력고를 마셔봤다.







드디어 시음타임!!!!








이번에 시음할 전통주는 탁주2, 약주1, 증류주1, 과실주1이다.












우선 사미인주.

사랑하는 사람(미인)이 생각난다 하여 사미인주며 사과와 꿀이 들어간 달달한 막걸리이다.

다만 8%의 알콜도수를 가지고 있으므로 실제로 마셔보니 달달쌉쌀하다.







우리 외에도 다른 두 팀이 있어서 건배를 한다.

마셔봅시다!







두번째는 탁주인 술취한원숭이이다. 

원숭이해에 만들기 시작했다 하여 술취한원숭이이고, 홍국쌀로 만들기 때문에 붉은 빛깔을 띤다.

또한 생탁주이다. 

마셔보니 걸쭉하며 달달한 맛을 자랑한다.

참고로 살균한 탁주 자매품으로는 붉은원숭이가 있다.










다음은 문희주.

"문경의 기쁨"이라는 뜻으로 찹쌀로 3차 양조를 거친 약주이다.








가장 고가의 술이라 그런지 가장 조금 주신다 ㅠㅠ

마셔보니 과연 산미가 정말 부드럽게 풀어진다.

오늘의 베스트였던...










이건 송명섭막걸리로도 유명한 정읍 태인양조장에서 송명섭 명인이 생산하는 죽력고이다. 32%로 가장 높은 알콜도수를 자랑한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일제에 이송되어 가고있을 때 이 죽력고를 들이키고 정신을 차려 똑바로 걸어갔다는 일화가 있는 술이다.

대나무에서 술을 만드는, 손이 대단히 많이 가는 술이다.

솔잎향과 계피향이 주로 강하게 나는데 그에 비해 마셨을 때 맛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역시 조선 3대 명주이다. 

나머지 두 개는 이강주와 감홍로이다.






마무리는 달달한 애플사이다로~

스트롱보우와 같은 진정한 사이다이다.

내 의견엔 우리나라 사과가 어디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이다가 개발되지 않을까 싶다.

사과증류주인 문경바람도 일품이고~

이렇게 갤러리 투어 및 시음회가 끝난다.










직원분과 잡담을 나누며 둘러본다.








요렇게 판매코너도 있으니 시음한 걸 사갈 수 있다.

공간도 아름답고, 디자인도 좋고, 설명도 완벽했던 전통주갤러리.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다.

다음에 유료시음회도 한 번 참가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전통주 내음이 풍만한 여름의 오후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덧글

  • 알렉세이 2017/08/18 10:45 #

    저도 디씨인줄.ㅋㅋ 그나저나 전통주 시음 부럽습니다아
  • 올시즌 2017/08/18 11:12 #

    추천합니다! 심지어 무료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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