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외로운 직딩의 버섯성게솥밥&민어탕 만들어먹기 본격 외로운 ☆☆☆

때는 바야흐로 저저번주,

금요일 오후부터 으슬으슬하더니 퇴근할 때 쯤엔 좀비가 되어 집에 기어가서 도착했다...

그렇게 일주일간 긴 감기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와인 포스팅이 아닌 요리 포스팅...)





그날 밤새도록 끙끙 앓다가...

다행히 토요일이 휴무여서 빨리 몸보신을 하기로 한다.







냉동실에 고조선 때부터 있던 민어대가리&꼬리를 넣고...

이게 언제 먹은거냐면 여름에 민어솥밥 할때 ㅋㅋㅋ








아부지께서 보내주신 백화표고를 꺼내서 







대파랑 같이 투하해주고 두 시간 가량 끓여준다.

두 시간 가량 뻗어있었던...






간장 한숟갈만 넣었을 뿐인데 엄청 뽀얗게 우러났다.








이제 밥을 할 차례다.

버섯을 좀 썰어주고...







간장 넣기 전의 식힌 민어탕 국물을 쌀과 함께 30분간 불려준다.







버섯을 넣고 보통 밥할 때 처럼 하면 된다.

버섯이 물을 좀 먹으니 물을 조금 더 부어도 될 듯 하다.







뜸 들이기 전에 재빨리 빠다 한 덩이랑 파를 아낌없이 뿌려주고 10분간 뜸 뜰여준다.






그리고 냉장고에 항해사를 잃은 선박 마냥 표류하던 성게와 계란 노른자를 올려주면 버섯성게솥밥 완성이다.






이렇게 버섯성게솥밥과 민어탕이 완성되었다.





곰탕마냥 뽀얗게 우러났다.





한 입 먹어본다.

비록 코는 막혀있지만 국물의 진한 질감이 혀에서 느껴진다.

그래 본죽 따위보다...이런 게 낫지...











다음은 버섯성게솥밥








빠다향, 표고버섯향, 노른자향, 성게향이 막힌 코를 뚫고 들어온다.










양념장을 넣고 슥슥 비벼서...








아..지금 봐도 맛있겠다...








한 입 먹어준다.

우걱우걱

물론 표고버섯의 향과 성게의 쌉쌀달콤한 맛과 노른자의 녹진한 맛과 빠다 품은 밥의 맛이 감기를 세 번 낫게 만들고 남을 맛이었지만 그보다 든 생각은...

"아...이걸 술이랑 마셔야 하는데....ㅠㅠ"

이때만큼은 아픈 걸 다 잊고 음식 섭취에 집중한다.

설거지는 내일로 미뤄놓고 좀 쉬기로 한다.

그렇게 빠다표고성게향이 흩날리는 고시촌의 오후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덧글

  • DreamDareDo 2017/11/13 17:46 #

    고생하셨네요 ㅜㅜ 그 와중에 이렇게 요리하신게 대단하세요 :)
  • 올시즌 2017/11/13 18:20 #

    하하 먹고는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 쿠켕 2017/11/15 17:56 #

    날씨가 쌀쌀하죠....건강 잘 챙기시길.
    비주얼 끝판왕급 솥밥 잘 구경하고 갑니다. 아플 때 먹고싶은 음식이 있기 마련이죠. 저의 경우에는 아재답게 탕국류가 좋더라는 ㅎㅎ
  • 올시즌 2017/11/15 20:14 #

    저도 내장탕 이런 거 땡기더군요...하지만 차마 밖에 나가긴 힘들어서 ㅠㅜㅠ
  • yudear 2017/11/15 19:16 #

    넘사 호사시럽네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스타에서 보고 우와햬써용
  • 올시즌 2017/11/15 20:15 #

    어서오세요~^^
  • 멋부리는 얼음여왕 2017/11/15 23:23 #

    크 기다리던 요리포스팅이네요!! 저도 도전해볼래요
  • 올시즌 2017/11/15 23:24 #

    화이팅이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