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영화를 보는데 그 영화가 와인 영화라 와인을 한 병 들고간다.
부르고뉴 피노누아를 가져갔다면 참 좋았겠지만 셀러에 없어서...호주산 쉬라즈로 ㅋㅋ
그래도 영화에 호주가 언급되니 상관관계는 있는?

Wirra Wirra Woodhenge Shiraz 2014
남호주인 맥라렌 베일에서 만들어졌고, 쉬라즈 100%이다.
2014 빈티지 정보는 못 찾았지만 공홈에서 2016 빈티지를 참고하니 대충 35%뉴 오크에 나머지는 2~3년 된 배럴에 숙성하는 듯 하다.

알콜도수는 14.5%로 호주산 쉬라즈 답게 높은 편.

외관은 진한 자주색에
후각은 중간+의 어린 와인으로, 블랙베리, 블랙체리, 삼나무, 다크 초콜릿, 흑후추의 향이 나던...
미각은 드라이, 중간+산도, 높은 타닌, 높은 알콜, 무거운 바디, 중간 풍미의 블랙베리, 삼나무, 다크 초콜릿, 중간 여운으로 마무리 되었다.
좋은 와인으로, 지금 마시기 좋으며 추가 숙성은 가능할 듯 하다.

다만 워낙 바디와 타닌이 있다보니 씹을거리라도 가져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던 ㅎㅎ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와인메이커의 인생이 나와서 재미있었는데,
가지치기, 수확시기로 고심하는 것, 양조과정에서 포도송이 줄기를 함께 넣는 것, 발로 압착하는 것, 비오디나믹 등등
실제 양조과정이 잘 나오던 ㅎㅎ 공부한 걸 영화로 보니 또 색달랐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에 촬영부지가 나오는데, 부르고뉴 유수의 밭들이 등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내려가기 전에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그렇게 쉬라즈의 향기가 만연한 CGV 아트레온의 저녁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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