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미투운동과 권력의 상관관계 ㄴ독서




롤리타, 1955년에 발간된 이후로 끊임없이 논쟁을 만들어 온 소설이다. 그 중에서도 롤리타를 가장 저열한 글뭉치로 평가하는 이들과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하는 이들의 논쟁은 바로 험버트 험버트와 롤리타의 관계가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소아성애자의 지속적인 소아 착취였을까일 것이다. 난 이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미투운동에 재적용시키도록 해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험버트의 행위는 배제를 통한 권력의 남용으로 요약지을 수 있을 것이다. 샬럿의 집에서 기숙하기로 작정할 때부터 엄마인 샬럿을 배제하였고, 캠프로 직접 데리러 감으로써 다른 도와줄 친척 어른을 배제해였고, 여행 후 휴식기인 비어즐리에서도 여학교에 보내고 외출을 통제함으로써 롤리타가 또래 친구들과 평범하게 어울릴 기회를 배제하였다. 이는 험버트 험버트의 롤리타에 대한 독점욕, 소유욕, 정복욕이 권력으로 반영된 결과라 해도 무방히다. 따라서 총체적인 권력의 관점에서 롤리타는 철저한 약자였으며,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그의 의지는 무산되었다. 그는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아이로서의 돌로레스 헤이즈가 아닌, 오직 철저한 험버트의 시점으로 본 소유와 독점의 대상으로서의 롤리타로 취급되었다.



미투운동의 가해자 또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의 전반에 걸쳐있는 가해자들은 여성에 대한 독점욕, 소유욕, 정복욕을 우월주의에 대입하여 각종 성폭력을 도구로, 여성을 가해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스케이프고트(scapegoat)로 삼아 여성의 직업인으로서 기회를 배제하였고, 올바른 발언을 할 권리를 배제하였고, 억울함에 저항할 힘을 배제시켰다. 배우로서, 승무원으로서, 교사로서, 즉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관점은 무시당하고 철저히 가해자의 시점에서 여배우로, 여승무원으로, 여교사로서 가해자에게 대상화, 가치화되었다.



물론 1955년과2018년의 현대사회가 다른 점은 대상화의 관점인 롤리타가 가해자인 험버트 험버트에게 당하고만 있지 않고 발언과 시위를 통해 권력역전 및 권력평등화를 외칠 수 있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케이프고트와 당신의 롤리타로는 살지 않겠다.당신의 바람대로 당신의 죽음 뒤 출산하다가 순순히 죽지 않겠다. 이게 당신이 근간에 느끼는불편함의 정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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