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eri Luigi Einaudi Nei Cannubi Barolo 2001> - 올빈(?) 바롤로를 마셔보자! 꿀꺽꿀꺽

운좋게 기회가 되어 나름 올빈 (Old Vintage) 반열에 들어가기 시작한 바롤로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Poderi Luigi Einaudi, Nei Cannubi Barolo 2001>

Luigi Einaudi 는 와이너리 이름이고 Nei Cannubi는 밭 이름, 그리고 바롤로는 DOCG이름이다.

바롤로, 바롤로, 바롤로로로...바롤로 무엇?

설명해보겠다.




바롤로는 이태리 북부 피에몬테 지역에 위치한 DOCG로, 

이태리 토착품종인 네비올로 (Nebbiolo)를 이용해 만드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이 네비올로는 껍질이 얇은 만생종인데도 불구하고 타닌이 높은 편이 특징인데, 블라인드를 하면 피노 누아와 헷갈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누가 부르고뉴 피노누아랑 바롤로 블라인드 시켜줬음 좋겠다...)

동계올림픽이 올렸던 토리노와 가깝다.

그리고 피에몬테 지방은 트러플로도 유명한데...트러플 수확철에 가서 2주간 트러플 요리랑 바롤로 처묵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게 소원이다...






피에몬테 지역에서 네비올로 품종을 이용해 만드는 DOC는 바롤로 외에도 바르바레스코가 있는데,

바롤로와 다른 점은 오크 숙성 기간과 병 숙성 기간이 훨씬 짧다는 점이다.

다만 바르바레스코 또한 꽤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지라 비싼 편...

일본에서도 불란서 와인에 비해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는 울나라랑 비슷하게 비싸던데...

쨌든 오늘 마실 와인이 나온 밭은 지도의 바롤로 지역에서 바롤로(di Barolo)마을에 있는 Cannubi 밭이다.

Cannubi 글자가 안 보인다고요?

확대해봅세다.





Cannubi는 또 다섯 개의 밭으로 나뉘는데,

오늘 마실 와인은 젤 위에 있는 Cannubi에서 나왔다고 보면 된다.

요즘 말로 하면 바롤로 크뤼가 되는?

공홈 <https://www.poderieinaudi.com/wp-content/uploads/2017/08/Barolo-Cannubi-Docg-EN.pdf>에 의하면 여기 토양은

모래 30%, 점토 55%, 석회질 15%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발 220m의 밭은 남향에서 동남향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1997년에 Roberto Einaudi와 그의 딸 Paola가 Gancia가문에서 구입했다는...여기도 부동산이 장난 아니네


바롤로 크뤼엔 어떤 게 있냐고?

여기 있지롱~

병에 이 밭들 이름이 적혀있으면 그래도 시망ㅋ 할 일은 없다는 셈!







양조과정을 살펴보면 

발효는 20-32도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에서 이루어지고, 22-25일간 래킹(racking)된 후 MLF를 거쳐 수개월간 오크에서 숙성된 뒤 병입되어 수개월간 숙성된다고 한다.

수개월이라 적은 이유는 공홈에도 정확한 개월수가 나와있지 않아서인데, 바롤로의 DOCG마크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38개월간 숙성되어야 하며, 이 중 18개월은 오크에서 숙성시켜야 한다. 5년 이상 숙성시키면 Riserva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다.






2001년 와인이라 필연적으로 침전물이 생겼을 것이므로 디캔팅을 해주고...









요렇게 디캔팅되었다.

마셔볼까?








외관은 진한 루비에서 가넷 림을 두르고 있었으며
후각은 중간+의 숙성중인 와인으로, 레드체리, 장미, 버섯, 삼나무, 흙향이 났다.
미각은 드라이, 높은 산도, 중간+타닌, 높은 알코올, 풀바디, 중간+풍미의 장미, 레드체리, 버섯향이 났으며 중간+여운으로 마무리되었다.

시가, 흙, 버섯, 나무향등의 숙성향이 아주 잘 나던!

매우 좋은 와인으로, 지금 마시기 좋으며 아마 추가숙성엔 의미가 없고 바로 오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올해 마셔봤던 비교적 영빈이었던 Pio Cesare Barolo 2012와 비교되었는데,

피오체사레의 바롤로는 타닌이 쨍하고 파워풀한 느낌이었다면, Luigi Einaudi의 Cannubi는 여유롭게 "어서와~ 소파에 앉아서 좀 쉬다가~"하는 느낌이었다.

매우 여유롭고, 타닌이 세월에 녹아진 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이래서 숙성된 와인을 마시는구나 했다.

리제르바급으로 한 30년 숙성된 거 마셔보고프다...







메인이었던 채끝과는 물론 잘 어울렸던...

기회가 있다면 라이트하게 처리된 양 머튼과도 매치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숙성된 네비올로향이 매력적으로 흩날리는 선유도의 밤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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