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어느 퇴근길

전부터 혼술하러 가보고싶었던 곳이 있다.
공간 이순.

선유도역과 당산 그 어디 중간쯤에 요렇게 위치한 바이다.

2층을 올라가면
열림교회 닫힘 이런 거 아니니 문 열고 들어가면 된다.

와인 가격 착하고 맥주라인업도 좋고~
부담없이 벌컥벌컥 들이킬 수 있는~

"공간" 이순 답게 공간이 참 매력적이다.

학교가 있는 위스콘신은 참 싫었어요

사람이 없어 한적해서 딱 아지트로 좋은 곳!

LP판과 잔들이 진열되어있고...

눈밭에 반쯤 빠졌을 때 말했죠.
'이제 위스콘신이구나!'

난로 앞에 자리하고...

글라스와인 한 잔 시켰는데...


No Branding No Cry
1. 맛도 괜찮고
2. 한 잔 이상 마실 것 같고
3. 나 말고 다른 손님이 빠른 시일 내로 글라스를 주문하지 않아 남은 와인이 하수구나 쥔장님에게 갈 것 같으므로
병으로 마시기로 한다.

혼술에 최적화되어있는 모둠플레이트의 가격은 8천원.

영화 소리는 나오지 않지만 재즈 선곡을 부탁하고 보면서 마시니 술이 쫙쫙 들어간다.

영업시간은 평일은 18:30~23:30이래서
22시에 들어갔는데 깔끔하게 23시에 비우고 나왔다.
공간 좋고, 와인 부담없고, 한적하고.
싱글몰트만 팔면 더욱 좋을텐데.
아지트로서 합격이다.
망하지 않게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선유도의 외로운 밤이 저물어갔다.
덧글
yudear 2018/12/23 23:13 #
올시즌 2018/12/23 23: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