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마시러 가면 제정신으로 걸어나온 적이 드문 문차이나.
요리도 맛있고 백주리스트도 좋아서 과음을 안 할 수가 없다는...
이 외에도 마파두부, 볶음밥 등 그동안 위장에 털어넣은 메뉴들이 참 많은데...
쨌든 이런 문차이나에서 런치를 개시했다고 해서 인원 여럿이서 방문했다.

런치는 11:30~2:30까지 한다고 한다.

들어가면 이런 빨간 바탕에 도자기 센터피스가 반겨준다.

밤에만 오다가 낮에 오니 꽤 화사한 느낌!

런치를 위해 준비된, 못 보던 집기류들이 보이고...

오이피클과 짜샤이를 보니 배가 고파온다...빨리 메뉴를 보기로 한다.

메뉴판.
양하대곡 한 병 쭈욱 들이키고 싶었지만 업무가 남아있으므로 꾹 참기로 한다.
인원이 여럿이라 메뉴판에 있는 건 거의 다 시킨 듯?

첫 번째 타자로 나온 건 명불허전 멘보샤.
들릴 때 마다 거의 꼭 주문하는 듯?
멘보샤는 다진 새우살을 식빵/바게트 사이에 끼워넣고 호방하게 튀겨낸, 맛 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다.

허나 황금색 튀김옷에 현혹되어 입에 황급히 집어넣고 베어물면 입천장이 까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알알이 살아있는 새우와 기름에 튀겨져 고소한 탄수화물의 조합은 언제나 먹어도 좋다.
이건 샴팡과도 잘 어울리고, 백+맥(백주+맥주) 폭탄주와도 참 잘 어울린다.
아, 물론 칭다오는 말할 것도 없다.

탕수육과 군만두가 나온다.


튀겨내어진 군만두!

낮부터 튀김이라니 행복하다.
언제 먹어도 맛난 만두이다.

탕수육.

갈수록 퀄리티가 좋아지는 듯?

바삭한 튀김옷에 촉촉한 돼지고기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
갠적으로는 이런 건 고기튀김식으로 소금에 찍어먹는 게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소스가 있으니 소스에도 찍어먹어준다.

그리고 문차이나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메뉴인 문제의(?!) 짜장면 feat. 곱배기.

딱 봐도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얼른 흡입하고 싶어진다.

고춧가루 좀 뿌려서 슥슥 잘 비벼주다가...(이 때가 시간의 상대성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다는)

한 입 먹어준다.
호로록
일단 면이 오동통한 게 잘 빨려들어가고,
소스가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게 밸런스가 무척이나 훌륭해서 끝없이 흡입하게 된다.
고소한 맛은 덤으로...
오랜만에 수준급의 짜장면을 맛보는~

볶음밥도 맨날 먹는 단골메뉴 ㅎㅎ

계란 넉넉하게 넣고 볶아주셨다.

심심한 듯 하면서도 끝없이 들어가는 새우볶음밥.

마지막 타자인 고기짬뽕! feat.곱배기

잘 볶아진 야채, 고기, 그리고 표고버섯이 보인다.

육수를 한 모금 맛보니 진~한 육수에 버섯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면도 원없이 흡입해줬다.
어우 배불러...

지금 쓰면서도 짜장면 또 생각나네...
짜장면 한 그릇 하고 낮술하러 종종 들리고픈 문차이나.
다음에 또 올 듯!
그렇게 고소한 춘장향이 지배적인 홍대의 낮이 무르익고 있었다.
덧글
블루베리 2019/01/31 19:08 #
역시나 맛있는 맛이군요.
글을 읽어보니 죄다 맛이 넘치고 넘치는 곳 같네요. ㅠㅠ
홍대...제가 사는 곳에서는 매우 멀군요 ㅠㅠ
올시즌 2019/02/01 10:44 #
알렉세이 2019/02/03 12:33 #
올시즌 2019/02/03 15:50 #
osoLee 2019/02/03 18:12 #
올시즌 2019/02/03 2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