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께/신라호텔>-모리타상의 스시 오마카세를 영접하다!!!Feat.모리아께 ㄴ_일식

응당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해 신음하던 어느 3월, 

맨날 스시 같이 먹으러 다니는 짱한님에게 카톡이 온다.

"올시즌씨, 4월1일 점심에 시간 되시나요?"

"모..."

에서 나는 바로 느꼈고 바로 "콜입니다!"라고 외쳤다 ㅋㅋㅋ









그렇다.

신라호텔의 일식당 아리아께.

그냥 예약은 어렵지 않지만, 우리나라 1세대 스시장인으로 불려지는 모리타상이라면, 일명 "모리아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월 1일 오전 9시에 다음 한 달의 예약을 받는데, 수백통씩 전화를 걸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나중에 들은 후문인데 이날 원래 모리타상이 일본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취소되어서 그렇게 자리가 난 거라고...









아리아께 간판.

설렌다!










나무가 반갑게 맞아주고...












이게 모리타상 전용 프라이빗 스시 카운터.

여기서 최대 5명까지 오마카세가 진행된다.












기본 세팅.








뒤에 기물들이 참 이쁘다.










한 분이 녹차 아이스 주문하니 모두에게 서브해주는 센스.










얼른 먹자꾸나...











모리타상은 미리 손질된 거 없이 재료 하나 하나를 느긋하게 썰어주신다.

와사비가 맛났고, 전복은 부들부들했다.








글구 모리타상이 새우를 갖고 오시는데...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ㅎㄷㄷ 











사악한 가격의 맥주를 시키고ㅋㅋㅋㅋ 잔은 우스하리잔!









완자가 들어갔던 스이모노.










저렇게 급한 거 없이 한 땀, 한 땀 사시미를 썰어서 꼼꼼히 준비해주시는데,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흰살생선 모둠.

저 앞에 말아놓은 사시미가 다시마 위에서 몇 초 동안만 굴려서 내어주신건데 다시마 감칠맛이 확 나서 놀랐다...

뽱뽱 맞고 시작...












참치 위에 낫토, 마, 와사비, 파를 올려주셨다.

참치는 당연히 녹고 낫토가 생각보다 향이 세지 않아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아까 봤던 그 새우 살을 발라내고 위에는 오보로를 얹어내었다.

맛 없을 수 없는 조합...ㅋㅋ 합중주가 입 안에서 일어나는데, 튀김도 무척 맛있었다.












코끼리조개.

이날 히카리모노 종류가 수급이 원활치 않아서 히카리는 많이 못 먹었는데

조개류가 진짜 끝내줬다.

숯불에서 잠깐 지져?서 숯불향과 시치미향이 나면서 쫀득했다.









청어알

꼬독꼬독했다.

저녁에 왔으면 사케 들이부었을....ㅋㅋ












멕시코산 오토로 스테이크.

이쯤되면 참치가 얼마나 맛난지 말하는 건 무의미한 거 같고 ...ㅋㅋㅋ 무의 산미랑 후추랑 기름진 참치랑 밸런스가 쥑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스시야를 가본 건 아니지만 조금 젊은 분들은 빵 때리는 게 있어도 밸런스 면에서 약간은 부족한 게 있는데

모리타상의 요리는 좀 과장 보태서 음양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느낌...

'한 분야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의 실력이란 이런 거구나' 라는 느낌을 코스 전반에서 받았다.












러시아산 바훈우니.

녹는다 녹아... 김도 맛있고 밥이 찰져서 뭐...샥 없어진다.












갈치튀김 위에 감태를 뿌려내었다.

크기가 커서 엄청 기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기름기가 부족했다.

물론 가시는 없었고...ㅋㅋ

이런 거 맨날 밥상에 나오면 좋겠다...














아카미랑 주토로?를 이어서 모리타상 말로 "회전초밥 같이"나온 ㅋㅋㅋㅋ참치초밥인데

미쳤음....

감칠맛 미쳤고 두 네타 간의 식감의 차이가 일품이었다.











피조개 칼집 보소....

신선한 바다내음은 물론, 섬세하게 칼집을 내어서 엄청 부드럽게 씹혔다.











참치 2종.

뭐 걍 미쳤다....

걍 미쳤음....

앵콜 외치고팠다....

일본산도, 스페인산도 아닌 멕시코산에서 거의 강화+3단계를 이끌어낸 맛이다 ㅋㅋㅋ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일 엄청 큰 새조개.

야들야들한게 아주 좋았다.











대게.

엄청 달고 오보로 등이 잘 어울렸다.









장국은 크게 감흥있진 않았던...









갈치

숯불향이 났는데 스시로 크게 맛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사바보우즈시.

이날의 유일했던 히카리모노 한 점.

육덕진 고등어를 놀라울만치 새콤한 맛이 밸런스를 잡아주었다.












장어.

뭔가 반건조생선에서 기름기를 농축시킨 그런 맛?

완전 바삭하지도 않고, 완전 부드럽지도 않은, 꾸덕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교꾸.

단짠의 조화가 인상적.













크 먹보찬스 ㅋㅋㅋㅋ

간뾰마끼를 나만 두 점 받았다. 개이득!!!












소화제라며 앞에서 직접 무를 깎아서 만들어주셨던 야채말이.

매실 등이 들어가 있어서 진짜 입 안을 쌍콤하게 싹 정리해주었다.












과일과 차로 마무리...

한 분야의 정점에 서 계신 분의 요리를 이렇게 운좋게 맛보게 되어서 엄청난 행운이었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스시집들 다니다 돌아와보면 또 엄청 많은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예약만 성공한다면ㅋㅋㅋ

그렇게 밸런스 잡힌 장충동의 오후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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