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휴일,
가보고픈 집이 있어서 낮술 때릴 겸 가보기로 한다.
폴베리라는 이탈리안이라고.
조그마한 외관 보고 들어갔는데 내부는 창가 바 테이블이 전부라
좀 테이크아웃 판매? 이런 거에 집중하는 거 같아서 첨에는 괜찮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
부포와인을 쓰고 있어서 반갑!ㅋㅋ
요렇게 밀키트랑 치즈 등 각종 공산품들을 판매하신다.
일단 그래도 와봤으니 먹어봐야제.
피자 두 개랑 파스타 하나 먹어보기로 한다.
창가에 앉으니 한 켠엔 사장님이 이태리에서 공부했던 시절이 붙여져 있다.
크... 가을 낮술이라...
지금 봐도 아름답고 비현실적이네 ㅎㅎ
까제비앙코.
울 제이드앤워터에서 품절된 거 남의 매장에서 마시기!ㅋㅋㅋ
참 좋아라하는 이태리 내추럴 화이트이다.
먼저 까르보나라가 나왔는데 아까의 불안함을 민망하게 만들 정도로 ㅋㅋㅋ 비쥬얼 보고 느낌이 팍 왔다.
아... 여긴 찐이구나...
풀떼기 있는 거 빼고는 제대로 된 카르보나라다.
무려 관찰레가 들어간...
비비면서 흥분도는 더욱 올라간다.
한 입 먹어본다.
우선 관찰레의 서걱한 식감에 지리고
이태리씩 짭짤함에 두 번 지리고
면의 상태에 세 번 지려따...
와우... 허름한 순대국밥집에서 인생 순대국밥 만난 느낌 ㅋㅋㅋ
피자는 나폴리식 정통 피자스탈은 아니고 이렇게 사각배치 스탈인데
퀄리티 좀 보세요 ㅠㅠㅠㅠㅠ
토마토 소스랑 치즈가 엄청 신선해 ㅠㅠㅠㅠ
맛도 오져따...
참치가 들어간 토나토소스 피자인데,
둘이 구성이 겹치기도 하고 (치즈+토마토 소스) 난 마르게리따가 더 취향이었다.
그래도 맛있음.
낮에 이런 신선놀음이라니...크...
치즈 녹은 거 봐 ㅠㅠㅠ 완전 소중...
담엔 여기서 파스타 다 뿌셔야겠다.
사실상 좌석이 창가 4석 밖에 없으니 빨리 와서 먹는 걸 추천한다.
요즘 같은 낮에 와서 가을 하늘 보면서 와인 한 잔 하면 이태리로 잠깐 간 듯한 마법에 걸릴 것만 같다.
그렇게 아름다운 합정의 오후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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