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일단 해보자>
먹는 것과는 달리 운동은 내 비교우위가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낮기 때문에 굳이 쓸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다량의 정보를 취사 선택하는 것이 현대인의 미덕이므로 나 역시 정보의 홍수 속에 내 정보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 본다. 따라서, 다이어트 운동 분야에는 워낙 전문가가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도움되는 걸 골라서 "꾸준히" "습관화" 시켜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002 에피소드에서 언급했듯 나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을 땀 날 정도로 하고 싶었으므로 맨몸운동류를 포함한 홈트를 하기로 했으며, 이때는 지금보다 체중이 상당히 나갔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 가는 운동은 지양하고 안 지치고 하는 둥 마는 둥 싫증 안 나는 운동강도를 유지하고자 하였다.
<실천-작은 것부터 천천히>
6월과 7월 초까지는 스트레칭 후 산책 40분 정도를 걷는 것부터 시작했으며, 이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목적지가 있다면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는 걸어가려고 노력했다. 또한 집에 갈 때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고자 했으나 6월 중반쯤 무릎이 아파와서 이건 관뒀다. (무릎 수술전력이 있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함)
어느덧 이 루틴이 익숙해지고 날이 더워지며 밤을 제외하고는 산책하기가 힘들어지자 본격적으로 집 안에서 근력운동과 써킷운동을 조합한 트레이닝을 하고자 하였다. 근력운동은 하체, 등, 가슴을 우선순위로, 팔과 어꺠를 후순위로 하여 아령, 맨몸, 고무줄을 섞어서 운동했고 써킷은 소음 안 나게 매트 깔고 제자리 걷기, 제자리 점핑잭, 버피, 마운팀 클라이머, 케틀벨 스윙 등을 섞어서 했다. 허나 나같이 체중 대비 팔이 얇은 사람은 팔꿈치와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땅 짚는 운동은 웬만하면 체중감량이나 상체 근육이 더 붙을 때까지 지양하는 게 좋을 듯하다.
<효과-신체적 효과만 있는 게 아니야>
물론 운동이 식단만 하며 다이어트를 했을 때와는 달리 몸매를 더 이쁘게 만들고 심혈관도 튼튼하게 하지만 나에게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음식 섭취에 있어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운동을 안 하면 <기초대사량 - 식사량>을 기준으로 감량을 하기 때문에 온전히 기초대사량 대비 80% 정도의 열량에 맞춰 식사를 준비해야 하지만 운동을 하면 <기초대사량 + 운동량 - 식사량>이 되므로 그렇게 엄격하게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아도 되어서 식사 준비를 하는데 스트레스가 덜했다.
또한 내가 직접 체험한 운동의 정신적 효과로는 운동이 하루의 중심이 되어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도 예전이었으면 일주일에 다섯 번 운동한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고 그랬을 텐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스트레칭부터 습관화하며 루틴을 쌓아갔더니 운동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다. 또한 운동 시작하는 시간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한다"는 마인드를 적용했더니 강박이 많이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이라도 하면 뭔가 하나라도 성취했다는 기분이 들며 사람이 조금은 긍정적이게 되는데, 이 느낌이 당시엔 의식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 건강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주로 운동 참고한 유튜브 목록>
지피티 - "헬스게이트"시리즈
힙으뜸 - 주로 층간소음 없는 에피소드 위주로
짐종국 - "운동이 맛있는 녀석들" 에피소드
조동혁의 100세 건강시대 - "식사와 운동만으로 당뇨 정복하는 법" 에피소드





산책하던 시절.





집에서 맨몸운동 위주로 하다가 호캉스나 근처 헬스장 갔을 때 부족한 운동을 더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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