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곡옥은 양재천의 조용한 내추럴와인바이다.
하드웨어, 와인 셀렉션, 음식, 서비스 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는 곳.
글구
"오늘도 00시부터 조용히 문 열어 놓을게요!"
"응 2차는 도곡옥~"
"수요일은도곡옥잔술의날"
"불금이 아직 00시간 남았습니다"
등 수많은 카피라이팅 히트를 제조하는 Hitman Choi께서 요번엔 "옹테"로 돌아왔다.
옹테는 옹색한 테라스의 줄인말로 마침 레아에서 1차 하고 걸어왔는데 자리가 있어서 느긋하게 낮술 즐길 수 있었다.

메뉴.

사장님께 뽀글이 마시고 싶다 했더니 적당한 크레망 추천해주셨는데 이거 레알 맛있었음.
브항의 크레망 달자스.
사과탄산쥬쓰느낌!

크 옆에 이렇게 칠링해주고~

좋다~

새우와 망고 아보카도가 들어간 고수 샐러드
크레망이랑 딱 잘 어울리고~

큐민 아이올리 소스와 아몬드 페스토를 더한 더욱 커진 미니 양고기 버거, 감자튀김
왜 이제서야 먹어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거 진짜 물긴이다.
제발 여기 양고기버거 안 먹어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엉엉



속재료 조화는 물론이고 양고기 패티가 겉파속촉하면서 양고기 향도 잘 나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1차에서 분명 배부르게 먹고 왔는데 ㅋㅋㅋㅋㅋ


성순이가 따라준 라 소르가.
사장님께서 맛있게 익었을 거라고 했는데 ㄹㅇ 맛났다.

역시 와인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팔 것과 아닌 게 있고 그걸 골라내서 숙성시키는 게 참 쉽지 않구나 싶었던.
재고로 쌓아두면 또 그만큼 매출 걱정도 해야하고 ㅋㅋㅋ


밤과 리코타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 뱅존, 포르치니 소스, 모렐 버섯
메뉴명만 봐도 정성이 음총 들어간 걸 알 수 있는 메뉴.

모렐버섯도 맛있지만 밤이 들어간 라비올리! 꼭 먹어봐야 한다.
라소르가랑 정말 잘 어울렸다.

크 알흠다운 낮이에요!


3차는 성순이 단골집에서 뼈찜?을 야무지게 뜯어먹고 장렬히 전사...
그렇게 사과향 나는 양재천의 오후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최근 덧글